-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와 벌이고 있는 싸움
지구에 최초의 세포가 언제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을 것입니다. 최초의 세포는 스스로 분열하면서 여러 생물의 기원이 되었고 세포의 출현과 함께 바이러스도 같이 생겼습니다. 오랫동안 정체를 알 수 없는 세포와 바이러스는 서로 숙주와 기생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명체의 진화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구상에 바이러스가...
-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갖게 되는 기회
어른들은 아이에게 잔소리를 많이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최선을 다해라”는 말입니다. 저도 어릴 적 이런 식의 교훈 섞인 잔소리를 선생님이나 어른들에게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은 아무도 그런 잔소리를 하지 않아서 가끔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최선이라는 말을 사전에 찾아보면 세 가지...
- 우리가 아직 외계인을 만나지 못한 이유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에서 태어난 소녀입니다.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는 현실에 심각성을 느끼고 16세의 어린 나이에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미국 타임지에서 2019년 올해의 인물로 그녀를 선정하였습니다. 타임지에서 발표한 올해의 인물 중 역대 최연소자이기도 한 그...
- 아름답고 존엄한 작별을 위한 선택
사회가 발달하고 사회 구성원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자유를 누리면서 개인의 권리가 여러 분야에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의료 분야에서도 확연히 다른 변화가 일어나는데 발전된 의학을 어떤 식으로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들입니다. 의학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 펜벤다졸, 제도와 개인의 충돌
강아지나 동물이 섭취하는 구충제로 말기암이 사라졌다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알려지면서 암환자와 가족, 의료계 종사자와 보건당국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거의 모든 약국이나 동물병원에서 펜벤다졸 성분이 들어 있는 약품은 동이 나버렸습니다. 이제는 해외에서 직구로 주문하기도 하고, 정작 아픈 동물은 약을 쓸 수 없다고 호소하는 글도 있습니다. ...
- 자유로운 사람들 보헤미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보기 드물게 해외 영화중에서 천만에 가까운 관객 수를 기록하였고 어릴 때 듣던 퀸의 노래가 거리를 뒤덮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를 담았습니다.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갖고 퀸이라는 밴드를 이끌었지만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록 보컬리스트를...
- 울릉도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울릉도를 신비의 섬이라고들 합니다. 이번 여름에 다녀온 울릉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깊은 고독을 품고 있는 것처럼 묵묵히 파도가 치고 바람이 붑니다. 여행을 온 사람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지만 터전으로 생활하는 분들은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자연과 고군분투합니다. 여행자는 무심히 달려드는 파도를 즐기지만 울릉도의 뱃사람에...
- 인간미 넘치는 치료와 투병
미국 컬럼비아대학 의대는 내러티브라는 강좌가 있습니다. 내러티브(Narrative)는 서사적인 이야기를 뜻하는데 이 대학 의과생들이 필수 강좌입니다. 그 대학에서는 의학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문학을 필수적으로 마쳐야 졸업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의학과 문학은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조금 엉뚱해 보이기도 합니다. 공부할 과목...
- 트렌드로 자리 잡은 투병생활의 병폐
유행과 트렌드는 비슷한 말이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유행은 일시적인 면이 강하고 마케팅에 의해서 조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렌드도 비슷하지만 유행 속의 유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소비자에 의해서 트렌드가 형성되는데 일시적인 유행보다는 지속성이 조금 더 강하고 트렌드로 자리 잡았을 때 그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트렌드는 ...
- [희망편지] 건강 수명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노력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도 경험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불안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망하는 마지막 모습은 평균수명까지 잘 지내다가 온전한 내 몸과 내 정신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잠을 자듯 편안하게 떠나는 것입니다. 투병하는 분들은 마지막 그 자체는 ...
- 생명의 은인들에게
길을 가다 보면 가끔 어떤 사람들이 말을 건네옵니다. ‘도를 아십니까?’ 혹은 ‘얼굴이 밝으십니다.’ 등의 종교적 접근을 시도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헌혈하고 가세요!’라는 부드러운 음성을 듣습니다. 언제 헌혈을 했나 생각해보니 25년 전 군에 있을 때였습니다. 졸병이었을 때는 예쁜 간호사의 얼굴도 보고 헌혈 후에 나눠주는 초코파이...
- 눈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쌩떽쥐베리 어린왕자의 첫 장면은 보아구렁이 그림으로 시작합니다. 이 그림이 무슨 그림처럼 보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자라고 대답을 해서 어린 시절의 비행사는 실망합니다. 그래서 그림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보아구렁이의 뱃속을 볼 수 있도록 다시 그립니다. 욕심 많은 뱀의 뱃속에 있는 코끼리 그림은 모자처럼 보이는 삽화 때문에 웃...
- 희망편지 - 다 쓰고 떠나라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긴다.” 어릴 적 학교에서 선생님께 자주 듣던 말입니다. 속담을 들려주신 후에는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같은 위인들의 생애를 들려주셨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본받아 위대한 사람이 되라는 교훈을 주고 싶으셨겠지요. 그리고는 호연지기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지금도 학교에서 이와 같은...
- 한파 대신 찾아온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
작년 여름은 유난히 덥고 길었습니다. 뉴스마다 연일 몇 년 만의 무더위라는 말을 쏟아내었고 푹푹 찌는 더위에 숨쉬기도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올겨울은 최강의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 정보가 많았습니다. 여름이 더우면 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춥다는 것이었는데 막상 겨울이 절반이나 지났지만 크게 한파 없이 최악의 미세먼지만 하...
- 일 년 동안 받게 될 황금 돼지의 복
12지신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돼지의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첫 날이 되면 언제 그 해의 첫 번째 아이가 태어났는지 뉴스에 나오곤 하는데 올해는 돼지 중에 황금 돼지의 해라고 하여 더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런데 돼지띠의 해만 되면 다른 띠의 해에 비해서 많은 아이들이 태어납니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1971년생...
- 희망편지 -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밤이 되어도 미세먼지와 빛 공해로 별을 보기 힘들지만 공기 맑은 날, 도심 외곽 시골 마을에서 한가하게 어둠을 기다려 하늘을 바라보면 쏟아질 듯 무수히 많은 별들이 있습니다. 별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 선조들은 은하수라고 물에 빗대어 지었습니다. 검은 하늘을 배경으로 별들이 물에 떠다니듯이 흐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별과 우주가 만들어...
- 변해가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때
중견기업 회장이 직원을 구타하는 장면이 뉴스에 보도되고 결국 경찰에 구속되었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장면은 야만스러운 폭력으로 상대편에게 모욕과 고통을 주었고 무릎까지 꿇은 직원은 사과를 하면서 연신 잘못을 빌고 있었습니다. 폭력으로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던 시대는 정말로 예전에 끝이 났습니다. 조폭들에게나 어울릴 법한 그런 행동을 한다면 미...
- 민속촌 줄타기 공연을 보면서
일 년에 몇 번 아이들과 함께 용인에 있는 민속촌에 놀러 가곤 합니다. 옛사람들이 살던 모습을 보면서 집의 구조나 길의 모습 또 문화적 배경과 신분체계 등 공부할 내용이 많지만 아쉽게도 아이들은 그런 부모의 바람과는 달리 민속촌 안에 조그맣게 마련되어 있는 놀이기구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바이킹을 좋아하는데 민속촌의 바이킹...
- 시간이 지나는 계절 가을
추석이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시원하던 바람이 본격적으로 선선한 것을 보니 완연한 가을입니다. 사계절 중에서 제일 여유 있고 쾌적한 계절입니다. 가을을 타는 사람들이 있다던데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보이면 아직 젊어서 그런 거라며 농담을 던집니다. 이 맑은 하늘 아래 마음이 시무룩하고 젖어 있다면 가을을 타기 때문일 겁니다. 피부는 주름지...
- 무더운 여름 무사히 지내셨나요
올 여름은 사상 초유의 무더위였습니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하지만 올 여름은 견딜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 모두가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았고 곳곳에서 많은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뉴스에 나온 것이 수백 명이라고 하면 뉴스 밖에 있는 사람들도 그 숫자를 더하면 몇 명이 이 더위를 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