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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약초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3년 10월 31일 15:28분477,668 읽음

인체의 면역계가 튼튼하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은 최근에 밝혀진 우리 몸의 보호기구인 면역학의 상식이다.
고대 우리 민족은 아주 먼 옛날부터 수천 년 동안 산과 들에 널려있는 약이 되는 풀과 나무들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하게 생명을 연장하는 데 좋은 작용을 하는 산야초들과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와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보양식품들을 사용해 왔다.
그중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약초 몇 가지를 알아보자.

감태나무
감태나무는 풍을 제거하고 해독하며 어혈을 없애고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잎, 줄기, 열매, 뿌리 모두 악용할 수 있다. 감태나무는 독성이 없는 안전한 약나무로서 중풍을 낫게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시켜준다. 특히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관절염, 근육통, 타박상, 산후통, 골다공증을 낫게 한다. 항암작용도 강하여 위암이나 폐암, 식도암, 자궁암 및 각종 암에 효과가 있다.

감태나무 잔가지를 썰어 잎과 열매도 같이 넣는다. 여기에 감초 두 편과 대추 서너 개를 넣어 물 2리터를 붓고 약한 불로 은은하게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시면 좋다. 그 맛과 향이 대단히 좋아 기분이 상쾌해진다.

감기나 여름철 더위 먹은데 잎을 달여 먹을 수 있으며, 산을 타다 상처가 났을 때는 생잎을 짓찧어 환부에 붙이면 곪지 않고 상처가 잘 낫는다. 감태나무는 사시사철 언제든지 채취가 가능하다. 연한 잎은 봄철에 나물로 먹을 수 있다. 감기, 관절통과 근육통, 종독, 타박상을 치료한다.

천문동
천문동은 음을 자양하고 열을 없애며 진액을 나게 하고 누그럽게 한다.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허리에 힘이 생기게 하고 골수를 늘이고 노화를 막으며 기침과 각혈을 없앤다. 피부를 곱게 하고 젊어지게 한다. 오래 먹으면 몸이 가볍고 원기가 난다. 천문동의 뿌리에는 아스파라긴산, 스테로이드사포닌이 들어 있어 강정작용, 억균작용, 전해질에 대한 작용 등이 있다. 하루 6~12g을 탕약, 고제, 환약, 약술 형태로 먹는다. 주의사항으로는 설사하는 데는 쓰지 않는다.

회화나무열매
회화나무열매는 괴실이라고 하는데, 기를 보하고 눈을 밝게 하며 풍열로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한 증세, 어지럼증, 눈앞이 아찔한 것, 장출혈, 치루출혈 등에 쓴다.


회화나무 열매는 일시적으로 혈당을 높이는 작용이 있고 꽃에는 루틴이 들어 있어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낮추고 혈압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 열매를 하루 5알씩 오랫동안 먹으면 일찍 늙는 것을 막아주고 치아가 튼튼해지며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눈이 밝아지며 몸이 가벼워지고 기억력이 좋아진다.

열매깍지도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두통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한다. 하루 6~15g을 밤색이 나도록 볶아서 탕약, 산제, 환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약성이 남게 태워 가루 내어 기초제로 개어서 바른다. 주의사항으로는 비위가 허한데 다와 임산부에게는 쓰지 않는다.

측벽나무잎
봄과 가을에 잎이 붙은 어린가지를 잘라 쌀뜨물에 일주일 동안 담가 물을 매일 갈아주면서 떫은맛을 우려내고 술에 버무려 1시간 이상 찐다. 측백나무잎 600g에 황정즙 480g을 넣어 담근 다음 불에 말리고 다시 황정즙에 담갔다가 불에 말려 황정즙이 없어질 때까지 거듭한다.

측백나무잎은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데 쓰며 머리카락을 검게 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데는 검게 볶아 가루 내어 역삼씨 기름에 개어 바른다. 습열을 없애고 지혈작용이 있으며 혈열을 없앤다. 토혈, 코피, 혈변곱똥 등에 쓴다.

잎은 지혈 작용, 항바이러스 작용, 진해, 거담, 소염, 억균 작용이 있고 위액분비를 빠르게 하는 것과 함께 지나친 발효를 억제한다. 장에서는 수렴작용을 하며 핏줄에 들어가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를 빨리 엉기게 한다.
측백잎의 알코올 엑기스와 물 엑기스는 결핵균에 대한 억균작용이 있다. 측백나무의 새로 자란 잎, 3~4월에 새싹이 돋을 때의 솔잎과 꽃을 따서 그늘에서 말리고 가루 내어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0~20g씩 먹는다. 이 약은 원기가 나게 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하며 장수하게 된다.

또한 측백잎을 아무 때나 뜯어다 시루에 3시간 찐 다음 그 위에 물을 뿌려 쓴맛을 우려내고 그늘에서 말린다. 만약 우러나지 않을 때는 다시 찐 다음 바로 그늘에서 말린 후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번에 12g씩 하루 2~3번 먹는다. 이 약은 기운이 나게 하며 건강하고 오래 살게 한다. 측백잎을 검게 볶아서 하루 6~12g을 탕약, 산제, 환약 형태로 먹는다.

하수오(적, 백)
하수오에는 백하수오와 적하수오가 있다. 백하수오는 진정작용, 강장작용, 피로회복작용, 조혈기능강화작용이 있고 적하수오는 혈당량을 낮추며 레시틴 성분은 심장근육을 흥분시키고 신경조직, 특히 뇌등골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동시에 혈액과 세포막 조성 원료이며 강심작용이 있다.

적하수오줄기는 심을 보하고 진정작용을 나타내어 불면증에 효험이 있다. 적백하수오 모두 신장의 기운을 세게 하여 머리를 검게 하고 얼굴색을 좋게 하며 노화를 막고 오래 살게 한다.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뇌력을 좋게 한다. 하루 9~18g을 탕약, 환약, 산제 형태로 먹는다.

황기
황기는 가을 또는 봄에 뿌리를 캐서 물에 씻은 다음 노두부의 벌레 먹은 부분을 잘라버리고 겉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다. 그런 다음에 3~4mm 두께로 썰어 쓰며 꿀을 발라서 굽거나 소금물에 볶아서 쓰기도 한다. 체표를 충실하게 하고 헌 데를 치료하려면 그대로 쓰고, 폐기를 보할 경우에는 꿀을 발라 구워서 쓰며, 하초를 보하려면 소금물에 볶아서 쓴다.

하루 6~15g을 탕약, 환약, 산제 형태로 먹는다. 주의사항으로 황기에 별갑, 백선피를 섞어서 쓰면 약효가 떨어진다.

오디
오디는 음을 자양하고 혈을 보하며 진액을 나게 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대변을 통하게 한다. 음허로 진액이 부족하여 목이 마르고 입과 혀가 마른 데, 이명증, 이뇨, 어지럼증, 불면증, 대변이 막힌 데 쓴다.

늦은 봄부터 여름 사이에 익기 시작하는 열매를 따서 햇볕이나 건조실에서 말려 쓴다. 오디, 광나무열매, 한련초를 같은 양으로 섞어서 꿀로 환을 지어 한번에 6~8g씩 하루 1~2번 빈 속에 먹는다.
이 약은 허열이 나고 머리와 눈이 어지러우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데와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데 쓴다. 하루 9~30g을 탕약, 환약, 산제, 고제, 약술 형태로 먹는다.

석창포
석창포는 산계곡 바위틈이나 개울가에 자란다. 연못이나 진펄에서 나는 뿌리가 크고 마디가 길며 무른 수창포는 쓰지 않는다.
칼로 거친 마디와 껍질, 털 등을 버리고 연하게 새로 자란 뽕나무가지와 함께 찌고 볕에 바짝 말린다.

눈과 귀를 밝게 하고 목소리가 잘 나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혈을 보하고 골수를 늘이며 뇌력을 좋게 하고 뼈와 이를 튼튼하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한다. 심신의 불안을 없애고 정력이 나게 하며 몸을 가볍게 하고 혈맥을 부드럽게 하며 오장육부를 고르게 하여 늙지 않고 오래 살게 한다.
항암 작용, 결핵균 억균작용, 소화액의 분비를 빠르게 하고 위장관 안에서의 이상 발효를 없애며 입맛을 돋운다.
하루 2~6g을 탕약, 산제, 환약, 약술 형태로 먹는다. 외용시 달인 물로 씻거나 가루 내어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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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암(癌) 201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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