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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암환자 삶의 질을 높여준다
장지혁 기자 입력 2013년 10월 31일 11:45분457,655 읽음
암 환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 요법’이 암 치료 중인 암 환자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암교육센터는 최근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51명에게 6주 동안 총 12회의 명상요법을 시행한 결과 “명상에 참여하지 않은 환자 51명에 비해 불안, 피로감이 감소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방사선 치료와 명상을 함께 진행한 환자들은 불안이 평균 6.84점에서 5.51점으로 20%정도 줄었고 피로감은 평균 3.94점에서 3.46점으로 12% 감소했다. 또한 환자들 스스로 느끼는 삶의 질은 평균 57점에서 70점으로 향상되었으며, 일부에서는 호흡곤란에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만 받고 명상에 참여하지 않은 환자 51명은 불안감은 방사선 치료 후에도 변화가 없었고 피로감은 16% 증가되었으며 삶의 질은 6%정도 향상되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환자들을 무작위로 선별하고 효과에 대한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평가도구인 ▲삶의 질 측정도구(EORTC QLQ C-30) ▲불안 및 우울 측정도구(HADS) ▲피로 측정도구(PFS)를 이용했다.

또한 환자들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과 대화하기 ▲암에 대해 수용하고 건강회복에 대한 의지 다지기 ▲자기 칭찬 및 긍정의 메시지로 자존감 높이기 ▲현재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기 ▲자신이 중요한 존재임을 인식하기 ▲건강해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 등 매 주 다른 주제로 명상에 참가했다.

암 환자들은 이 6개의 주제 명상을 통해 현재 상태와 자신을 수용하고 현재 상황에 대해 감사하며 건강회복을 위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연구결과는 명상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를 받아 보완의학 분야의 대표적 국제학술지인 ‘보완대체요법(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 7월 호에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의 제 1저자인 서울아산병원 김연희 간호본부장은 “명상은 훈련만 잘 된다면 암 환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특히 환자 자신이 치유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회복가능하다는 점에서 암 환자들에게 치료의 자신감을 높여 전체적인 암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암 환자들의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명상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고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암교육센터는 암 치료 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9년부터 명상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암 환자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월간암(癌) 201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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