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다섯 가지의 암 체질
김진하 기자 입력 2013년 08월 30일 19:37분517,237 읽음
암 체질은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암 체질이란 무엇일까요? ‘몸속에 암이 자리기 쉬운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의 몸속에는 매일 미세한 암의 싹이 생겨나며, 면역력으로 암세포의 싹을 제거하는 과정이 되풀이됩니다. ‘암의 싹이 생겨나는 방식’과 ‘면역력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후자가 우세하면 암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 때문에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져서 몸이 방어를 못하게 되면 암이 발병하지요. 저는 암이 발병하기 쉬운 체질을 ‘암 체질’이라고 부릅니다. 수술로 암의 병소를 모조리 제거해도 재발·전이하는 환자가 끊이지 않는데, 이것은 수술 뒤에도 몸속의 ‘암이 자라기 쉬운 상황’, 즉, 암 체질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암은 우리 자신이 만들어낸 세포입니다. 몸의 바깥에서 비집고 들어온 물질이 아니고요. 그러므로 암이 태어나고 자란 환경을 그대로 두면 또다시 새로운 싹이 자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씨앗’이 매일 수천 개씩 몸속에 뿌려지고 있으니까요. 간혹 유전이나 환경오염의 영향을 받은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암은 환자 자신이 살아온 삶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암을 제거해도 재발과 전이라는 ‘복병’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이때문이지요. 다섯 가지 암 체질 면역력이 낮은 사람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매일 5,000개 안팎으로 암의 싹이 생겨나지만 모든 사람이 암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몸의 면역력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훌륭한 질병 퇴치 시스템을 몸속에 내장하고 있어도, 암 환자는 계속해서 생겨납니다. 그 원인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면역력 저하’입니다. 감기는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여부를 간단히 판단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자주 감기에 걸리거나, 한번 걸리면 쉽게 낫지 않는 이들이 있지요. 암 체질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자각하고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합니다. 체온이 낮은 사람 제 임상 경험을 비추어봐도, 암이나 우울증 등 뭔가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체온이 대체로 낮습니다. 36도가 채 못 되지요. 건강한 사람의 평균 체온은 36.5도~37.1도입니다. 35도 이상 36도 미만으로 건강한 사람보다 평균 체온이 낮은 사람은 혈류가 정체되고, 대사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혈류가 나빠지면서 백혈구의 움직임도 떨어집니다. 또한 손상된 유전자를 복구하는 효소가 약해지고, 필요한 만큼 생성이 안 됩니다. 그 결과,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져 암세포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지요. 인체에서 열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오르는 것은 면역세포인 백혈구나 효소의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높이려는 몸의 방어 반응이지요. 체온이 1도 내려가면 면역력이 30%나 낮아집니다. 본인의 체온을 확인해보세요. 36도를 밑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저체온인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암 환자가 3배나 증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사증후군 체질인 사람 대사 증후군이란 내장에 지방이 많이 쌓인 비만에 고혈압·고지혈증 등 여러 요인이 합쳐져 이루어진 만성적인 대사 장애입니다. 대사 증후군은 암과 관련이 큽니다. 비만지수BMI(체중÷[신장×신장])가 25 이상이 되면 일부 암의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만지수가 30이 넘는 남성은 25 미만인 남성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1.5배 높습니다. 반대로 비만지수가 25 이상이던 사람이 25 미만이 되면 대장암 발병률은 약 6.7%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지요. 폐경 이후 비만지수가 30 이상인 여성은 19 미만인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2.3배나 상승합니다. 그 이유는 대사이상을 일으키는 4가지 요인에서 소개한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계 암 연구기금과 미국 암 연구재단의 발표에 따르면 체지방 증가는 대장암, 폐경 이후 여성의 유방암, 식도암, 췌장암, 자궁내막암, 신장암, 담낭암의 7대 암 위험도를 높인다고 합니다. 물론 암에 걸리는 사람이 모두 비만인 것은 아니지만, 비만이 암 발생과 증식을 촉진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사 증후군은 뇌졸증과 같은 생활습관병의 원인이 되고 몸을 암 체질로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혈액이 끈적끈적한 사람 혈액이 끈적끈적하다는 것은 혈액의 점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하며, 원인은 활성산소와 동물성 지방입니다. 활성산소가 많으면 혈액의 응고를 담당하는 혈소판이 백혈구에 엉겨붙기 쉬워집니다. 혈소판은 지혈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세포이지만 그 성질이 강해지면 혈관 안에서 혈액의 점성을 높이지요. 소, 돼지 등에 많은 포화지방산은 적혈구 막을 딱딱하게 만들고, 변형 능력을 약하게 할 뿐만 아니라 유연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면 혈액순환이 나빠집니다. 혈액순환은 암을 예방하는 데 무척 중요합니다. 백혈구는 우리 몸속에서 끊임없이 생겨나는 암의 ‘싹’을 부지런히 퇴치해주는데, 싹이 나는 현장에 빨리 달려가려면 혈류가 좋아야겠지요. 요즘은 혈액의 맑은 정도를 측정하는 ‘MCFAN’이라는 검사기가 있습니다. 모세혈관과 지름이 같은 7μ(1,000분의 7mm) 틈새에 혈액을 흘려보내 원활하게 통과하는지 살펴보는 기계입니다. 혈류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혈류가 좋지 않다면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만성 염증이 있는 사람 암을 부르는 원인으로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것이 몸의 각 부위에서 일어나는 만성 염증입니다. 염증이 생긴 부위는 잘 붓고, 붉은 점이 생기거나 열이 나며, 아프고 쑤시지요. 같은 부위에 염증이 계속 일어나면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기 위해 새로운 세포가 잇따라 만들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암세포가 생겨나기 쉬워지지요. 만성 염증이 위암, 식도암, 간암 등 전체 암 가운데 6분의 1 이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내염, 위염, 간염, 기관지염, 장염 등 ‘炎 ’자가 붙는 질병에 계속 시달리는 사람은 암 체질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암 환자는 5가지 암 체질 중 몇 가지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체질을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요. 현재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암 체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신의 체질을 확실히 파악하고 암 체질을 뿌리부터 개선해야 합니다. 도서안내: <암 체질을 바꾸는 기적의 식습관>, 와타요 다카호, 위즈덤스타일
월간암(癌) 2013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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