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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염식이 위암 발생을 증가시키나
장지혁 기자 입력 2013년 07월 31일 14:19분544,444 읽음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박테리아 감염자가 고염식하면 위암 위험 크게 증가
고염식이 위암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은 많은 역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런데 밴더빌트대학 연구진은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에 감염된 사람이 고염식을 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실험동물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에 감염시킨 후 1개 집단은 일상적인 먹이를 먹였고 다른 집단은 소금을 많이 첨가한 먹이를 먹여보았다. 실험이 끝날 때 위장 조직을 분석해보니 일상적인 먹이를 먹은 실험동물은 58%가 위암에 걸렸지만 소금을 많이 첨가한 먹이를 먹은 실험동물들은 모두 다 위암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위암이 생기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만들어내는 특정한 세균성 종양단백질인 CagA가 있어야 하는 듯하다. 돌연변이를 일으켜 CagA를 생산하지 않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실험동물은 소금을 많이 첨가한 먹이를 먹어도 위암이 생기지 않는다. 밴더빌트대학 연구진은 이전의 연구에서는 소금이 많은 환경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배양하면 CagA의 생산이 증가하는 것을 밝혔다. 그것이 이번 연구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연구진은 고염식과 CagA를 발현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한 연구가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세계적으로 위암 발생률이 높은 몇 개 지역에서는 CagA+계통이 크게 퍼져있고 많은 주민들이 고염식을 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또 연구진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실험동물은 일상적인 먹이를 먹인 경우보다 소금을 많이 첨가한 먹이를 먹인 경우에 위염 수치가 상당히 더 높은 것도 발견했는데, 이것이 여러 가지 유형의 암과 관련이 있다고 연구진의 일원인 커버가 밝혔다. 연구진은 인터류킨-1 베타와 같은 여러 가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전사가 전자보다 후자에 있어서 더 늘어난 것도 밝혔고 이는 그러한 요인들이 고염식에 수반해서 염증이 증가하고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데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커버는 설명했다.

인간들은 최소한 50%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어있고 그들 중 90%는 아무런 증상도 없다.

출처: J. A. Gaddy et al., "High dietary salt intake exacerbates Helicobacter pylori-induced gastric carcinogenesis" Infect Immun. 2013; DOI: 10.1128/IAI.01271-12

월간암(癌) 2013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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