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의학
줄기세포 치료법이 암 치료에 효과 있나
김진하 기자 입력 2013년 06월 30일 18:55분569,096 읽음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종양이 있는 실험동물에게 인간의 줄기세포를 주입하니 종양성장이 지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즉 골수에서 분리한 인간 중간엽 줄기세포(MSC)는 종양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변화를 일으키고 혈액 공급에 생기는 이런 변화가 종양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암 치료에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줄기세포가 강제로 종양이 세포자살을 하도록 하는 것을 발견했지만, 또 다른 연구에서는 줄기세포가 새로운 혈관이 침입하도록 유도해서 실제로 종양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런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프랑스의 요세프 푸리에 대학 국립 건강 및 의학연구 협회(INSERM)의 연구원들과 그레노블의 대학병원 센터가 협력해서 인간 중간엽 줄기세포가 실험동물의 피하에 이미 자리를 잡은 전이나 폐 전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보았다.

피하 종양이나 폐종양 모두 다 인간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입하니 세포분열이 감소했고 그 결과 종양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따라서 줄기세포의 행동양식은 부분적으로는 혈관생성과 관련이 있는 듯하지만 그런 메커니즘은 아직도 불분명하다. 이 연구를 주도한 클레어 롬은 인간 중간엽 줄기세포가 종양 내의 혈관구조를 바꾸어서 새로운 혈관이 생겨났는데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혈관들이 치료받지 않은 종양 내의 혈관들보다 길이는 더 길고 숫자는 더 적은 것을 연구진이 발견했는데, 이는 종양으로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소를 제한해서 세포분열을 제한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특히 인간 중간엽 줄기세포가 암 치료를 진일보시킬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다른 연구들을 재확인해준 것이라고 그녀는 부언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코임브라대학의 실리아 고메스는 이번 연구가 제기하는 흥미로운 문제 중 하나는 인간 중간엽 줄기세포가 언제 종양성장을 촉진하는지 또 언제 종양성장을 억제하는지 라고 말했다. 그 해답은 타이밍인 듯하다. 즉 이번 연구는 이미 생겨서 자리를 잡은 종양을 살펴보고 연구했지만, 인간 중간엽 줄기세포가 종양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발견한 다른 연구들은 새로운 종양을 연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치료법이 어떤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어떤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지를 정확하게 식별해내는 방법을 개발하는 첫 번째 단계라고 고메스는 밝혔다.

출처: M. Keramidas et al., "The dual effect of MSCs on tumour growth and tumour angiogenesis" Stem Cell Res Ther. 2013 Apr 29;4(2):41.

월간암(癌) 2013년 6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