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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주스가 췌장암 예방할까
고정혁 기자 입력 2013년 05월 30일 21:26분598,682 읽음

옛날부터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던 여주, 췌장암 예방에도 효과
콜로라도대학에서 연구해본 바에 의하면 여주(고야, 비터멜론) 주스가 췌장암 세포가 글루코오스를 물질 대사시키는 능력을 제한해서 암세포의 에너지원을 차단해서 결국은 죽여 버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주는 고야 또는 비터멜론이라고도 하는데 박과의 덩굴성 식물로 긴 타원형의 열매가 열린다. 말리면 맛이 써서 고과(苦瓜)라고도 한다. 옛날부터 약재로 쓰였는데 특히 혈당강하 기능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콜로라도대학 연구진은 3년 전에 페트리 접시에 있는 유방암 세포에 여주 추출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혔다. 이번에 실시한 연구는 그보다 훨씬 더 진전된 것이다. 연구진은 여주 주스를 사용했다. 특히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이미 그런 주스를 다량 마시고 있다. 연구진은 그 주스가 글루코오스 물질대사 경로에 영향을 미쳐 에너지를 제한해서 췌장암 세포를 죽이는 것을 밝혀냈다고 라제쉬 아가왈박사가 설명했다. 아가왈박사는 콜로라도대학 암 센터의 암 예방 통제 프로그램의 공동책임자로 스캑스 약학대학교수이다.

아가왈박사는 기존의 연구를 통해 이미 밝혀진 점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서로 연결해보는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전조가 되는 경향이 있고 여주가 제2형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중국과 인도의 민간의학에서는 수백 년 동안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어왔다. 아가왈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이런 방정식에서 만약 당뇨병이란 매개체를 배제하면 어떤 일이 생길는지 궁금해져서 여주와 췌장암 간의 연관성을 막 바로 조사해보게 되었다.

연구해본 결과 췌장암 세포 내의 물질대사 과정에 변화가 생기고 아데노신 1인산 의존 단백질인 키나제 즉 세포 내에 에너지가 낮은 것을 나타내는 효소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가왈박사는 설명했다. 여주는 또 췌장의 베타 세포가 인슐린을 분비하는 것을 조절하는데 이는 우연의 일치가 아닌 듯했다.

연구진은 세포 배양액으로 연구한 후에 여주 주스를 먹인 췌장암 실험동물 모델이 대조군보다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60% 더 적은 것을 입증했다. 많은 연구가들이 암세포의 에너지 조달 능력을 표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우리는 바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천연적인 물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아가왈박사는 부언 설명했다.

대체의학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당뇨병 치료에 여주를 이용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건강식품으로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출처: M. Kaur et al., "Bitter melon juice activates cellular energy sensor AMP-activated protein kinase causing apoptotic death of human pancreatic carcinoma cells" Carcinogenesis, 2013; DOI: 10.1093/carcin/bgt081

월간암(癌)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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