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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3년 05월 30일 21:24분594,236 읽음

유방암 진단 직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겪다
뉴욕 장로교/컬럼비아대학교 의료센터의 허버트 어빙 종합 암센터의 연구진은 유방암이란 진단을 받은 여성의 23%가 진단을 받은 직후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일치하는 증상을 나타내는 것을 발견했다.

논문의 수석 저자로 컬럼비아대학교 내외과대학 교수인 알프레드 뉴거트는 이번 연구가 유방암 진단 후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일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라고 밝혔다. 그는 1,100명이 넘는 여성들을 인터뷰한 자료를 분석했다고 한다. 진단 직후 2~3달 동안은 약 4분의 1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기준에 부합했지만 그 후 3개월 동안 증상이 완화되었는데, 젊은 여성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더 높고 또 아시아계 여성과 흑인 여성들이 백인 여성들보다 그런 증상을 나타낼 위험성이 50% 더 높은 것을 자료가 시사하고 있다고 뉴거트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1,139명은 유방암 가료 품질 연구(BQUAL란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신규로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들 중 병기가 1기에서 3기로 연령이 20세 이상인 여성들은 뉴욕 장로교/컬럼비아대학교 의료센터와 뉴욕시의 마운트 시나이 의대 및 시카고의 헨리포드 건강시스템과 북 캘리포니아의 카이저 퍼마넨트를 통해 연구에 참여시켰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모두 다 3번의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첫 번째 인터뷰는 유방암 진단 후 2~3개월 내에 이루어졌고 만약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3번째 사이클 이전에 이루어졌다. 두 번째 인터뷰는 진단 후 4개월 뒤에 이루어졌으며 세 번째 인터뷰는 진단 후 6개월 뒤에 이루어졌다.

뉴욕 장로교 병원/컬럼비아대학교 의료센터의 암 전문의로도 활동하고 있는 뉴거트교수는 이번 연구의 최종적인 결과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우리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유발하는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찾아낼 수 있다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예방법과 치료법을 마련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다른 암환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뉴거트교수는 이전의 연구에서 전립선암과 림프종 진단을 받은 경우에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을 지적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재난이나 폭행같이 목숨을 위협하는 사건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정신병적 상태로 심한 경우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이다. 암이란 진단을 받는 것도 정신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기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길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대체의학에서 이용하는 동종요법 치료제나 약초를 잘 활용하면 그런 충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 N. Vin-Raviv et al., "Racial Disparities in Posttraumatic Stress After Diagnosis of Localized Breast Cancer: The BQUAL Study" JNCI 2013; DOI: 10.1093/jnci/djt024

월간암(癌)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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