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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과 대장암
고정혁 기자 입력 2013년 05월 30일 20:47분594,284 읽음

내장지방 대장암과 명백히 인과관계 입증
내장지방 즉 복부에 깊숙이 저장되어있는 지방이 대장암 발생 위험 증가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의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노화연구소의 데렉 허프만박사는 비만이 나쁜 식생활과 운동을 하지 않는 생활방식같이 암을 촉진하는 습관이라기보다는 정말로 암 발생 위험 요인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의혹이 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 다른 생활방식들이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는 내장지방 축적이 대장암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을 명백하게 입증하고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이전의 연구에서 비만이 여러 가지 암에 걸려 사망할 가능성을 뚜렷이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프만과 동료 연구원들은 유전적으로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 실험동물의 내장지방을 제거하면 대장임을 예방하거나 혹은 대장암 발생을 줄일 수가 있는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그들은 실험동물을 3개 집단으로 구분해서 첫 번째 집단은 가짜 수술을 실시한 후 연구기간 동안 뷔페식 먹이를 마음대로 먹도록 했고, 그 결과 이 집단의 실험동물들은 비만해졌다. 두 번째 집단도 먹이를 마음대로 먹도록 해서 비만해졌지만 연구를 시작할 때 수술로 내장지방을 제거했다. 세 번째 집단은 가짜 수술을 했지만 다이어트로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 다른 실험동물이 소비한 칼로리의 60%만 공급했다.

이런 실험결과 가짜 수술을 받은 내장지방이 가장 많은 비만한 실험동물이 대장암 종양의 수가 가장 많았고 전반적인 생존율도 가장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수술로 지방을 제거했거나 혹은 칼로리를 제한한 다이어트로 인해 내장지방이 더 적은 실험동물은 대장암 종양의 수가 감소했다고 한다. 내장지방을 수술로 제거한 실험동물의 경우에는 여전히 비만이지만 복부지방은 아주 조금만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경우가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고 허프만박사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실험동물들을 성별에 따라 구분해서 실험을 해보았다. 암컷인 경우 내장지방을 수술로 제거한 것이 대장암 발생 감소와 상당한 관계가 있었지만 칼로리 제한은 관계가 없었다. 수컷의 경우에는 칼로리 제한이 대장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내장지방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런 연구결과는 비만과 영양소가 종양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있어서 성별에 따라 중요한 차이점이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허프만박사는 밝혔다. 게다가 이번 연구는 복부비만인 사람들의 내장지방을 줄이는 방법을 장려할 필요가 있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그는 부언했다.

내장지방과 대장암 간의 인과관계의 배후에 있는 메커니즘을 확실하게 밝히고, 종양이 촉진되고 진행하는 단계에서 복부비만과 영양소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밝히고, 비만대사 수술 같은 체중감소를 촉진하는 여타 방법이 어떻게 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허프만박사는 밝혔다.

출처: D. M. Huffman et al., "Abdominal Obesity, Independent from Caloric Intake, Accounts for the Development of Intestinal Tumors in Apc1638N/+ Female Mice" Cancer Prev Res (Phila). 2013 Mar;6(3):177-87.

월간암(癌)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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