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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효과가 있는 벌꿀
김진하 기자 입력 2013년 04월 30일 19:41분630,321 읽음

마누카 꿀 암세포 성장 최고 70% 저지 연구
아랍 에미리트 연방(UAB) 대학교의 연구진은 뉴질랜드의 마누카 나무에서 채취한 꿀이 유방암, 피부암,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가지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항암치료와 관련된 독성을 크게 줄여주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마누카 꿀은 오래전부터 항박테리아 성질과 상처치유 성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었지만, 마누카 꿀이 암세포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은 자세하게 연구되지 못했다고 바셀 알 라마디박사가 밝혔다. 알 라마디박사는 아랍 에미리트 연방 대학교 의학 및 보건학 대학의 의학 미생물학 및 면역학과 과장이다.

알 라마디박사가 주도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3가지 다른 암 세포주 즉 유방암, 피부암, 대장암의 세포주를 사용해서 1%에 불과한 대단히 적은 양의 마누카 꿀이 암세포의 성장을 최고 70%나 저지할 수 있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마누카 꿀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의 특성을 밝혀내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도 실시했다.

지금까지 나온 증거는 마누카 꿀이 세포 내의 많은 단백질을 자극하고 그로인해 세포의 자살 즉 아포토시스가 일어나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데, 이는 인체가 노쇠하거나 쓸모없는 세포를 제거하는 자연적인 과정이며 유기체의 정상적인 발육의 일부분이라고 알 라마디박사는 설명했다.

마누카 꿀+항암제 정맥주사 투여, 암 성장 억제 61%
빠르게 성장하는 피부암 세포를 실험동물에게 이식한 실험적인 암 모델을 이용해서 연구진은 마누카 꿀을 항암제와 함께 정맥주사로 투여해보았는데, 실험동물의 전반적인 생존율이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꿀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고 마누카 꿀만으로도 암 성장을 30% 억제할 수가 있는데 항암제와 병용하면 그 수치가 61%로 올라갔다고 알 라마디박사는 역설했다.

이 연구는 지난 5년 동안 실시되었는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암 치료에 마누카 꿀을 사용하는 연구들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 분야로 우리는 특정한 유형의 암을 치료하는 잠재적인 새로운 치료법과 관련해서 이런 새로운 사실들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알 라마디박사는 말했다.

이들 연구진의 다음 연구 과제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유발하는 마누카 꿀의 활성성분을 찾아내고, 마누카 꿀이 암세포의 사망을 유도하는 분자경로를 이해하고, 소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사람을 대상으로 마누카 꿀을 실제로 테스트해보는 것 등이다. 연구진은 이런 연구들을 향후 2년 안에 실시할 작정이라고 한다.

이들 연구진은 타왐병원의 종양학과와 외과학과의 동료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타왐병원은 아랍 에미리트 연방에서 가장 종합적인 암 치료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 암환자의 80%를 치료하고 있다.

마누카 꿀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항암제와 함께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연구를 한 것은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출처: M. J. Fernandez-Cabezudo et al., "Intravenous Administration of Manuka Honey Inhibits Tumor Growth and Improves Host Survival When Used in Combination with Chemotherapy in a Melanoma Mouse Model" PLoS One. 2013;8(2):e55993.

마누카 꿀의 수치 UMF와 MGO
마누카 꿀은 마누카 나무에서 채취된다. 마누카 나무는 뉴질랜드 고유의 작은 자생나무로 언덕, 해안, 숲언저리에서 떼를 지어 자란다. 마누카 나무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들이 예로부터 약용식물로 사용했으며 이 잎에서 추출한 물질에서 강한 항균작용을 하는 물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물질이 구체적으로 어떤 화학구조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UMF라는 상표로 마누카꿀의 기능성 지표를 표시했다. 마누카 꿀의 항염성에 관한 두 가지 표기방법은 모두 다 마누카 꿀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마누카 꿀은 물에 타서 복용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데 이는 마누카 꿀이 너무 빨리 소화되어 위장 내 머물면서 작용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기 때문이다.

UMF(Unique Manuka Factor)
뉴질랜드 마누카꿀협회에서 정한 제품 표시 기준이다.
협회는 마누카 꿀 중에서 특별히 효능이 있는 제품을 엄격하게 관리하여 UMF라는 표시를 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UMF 5+, 10+, 20+, 25+ 등으로 표시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치료효능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MGO(Methyglyoxal)
최근에 마누카 꿀의 항박테리아 수치를 UMF에서 MGO로 바꾸는 곳들이 생기고 있다.
독일 드레스던 공대가 마누카 꿀의 항균물질인 기능성 지표가 메틸글리옥살(MGO)이라는 성분으로 밝혀내고 이것이 인체에 염증을 일으키는 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월간암(癌) 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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