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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당뇨병 있으면 신경써야 한다
장지혁 기자 입력 2013년 01월 21일 16:14분671,932 읽음

당뇨병 환자 암 진단 후 당뇨병 관리해야 한다
제2형 당뇨병이 있으면 암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암이란 진단을 받게 되면 암 치료에 집중하게 되어 당뇨병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혈당치가 통제 불능으로 높으면 사망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암과 싸우는 면역체계의 능력도 손상되기 때문에 당뇨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병 환자가 암이란 진단을 받은 후에 당뇨병에 관한 교육을 받은 경우에는 혈당치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더 높고 그로인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횟수나 입원하는 경우가 더 적고 또 간병비용 지출도 더 낮으며, 그런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당치 검사를 더 자주 받게 된다고 한다. 또 당화 혈색소(hemoglobin a 1c) 검사도 더 자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화 혈색소는 지난 3개월 동안 당뇨병과 혈당치를 얼마나 잘 관리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로버트 루리 종합 암센터의 노인 종양학 책임자인 맥코이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암이란 말을 들으면 사망선고를 받은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어떻게 당뇨병에 신경을 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렇지만 만약 그런 환자들이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암이 아니라 당뇨병 때문에 죽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교육이 중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환자들은 암과 당뇨병 두 가지 모두 다 신경을 써야만 한다고 부언했다.

혈당치가 높은 것을 방치하면 신장이 손상되거나 신부전이 생길 수 있고 또 혈관이 손상되어 실명하거나 발을 절단하는 일까지 생길 수가 있다. 게다가 제2형 당뇨병은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암과 싸울 수 있는 인체의 능력을 저해한다. 즉 당뇨병을 잘 보살피지 않으면 암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간암, 췌장암, 대장암, 유방암, 방광암, 자궁내막암에 걸리는 경우가 더 흔하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보험회사의 건강보험에 가입한 환자 166,000명과 메디캐어 어드밴티지란 또 다른 유형의 건강보험에 가입한 환자 56,000명의 5년간 건강기록을 모두 조사해보았다. 그 결과 당뇨병 교육을 받은 암환자는 65.2%가 당화 혈색소 검사를 지난 3년 동안 2번 이상 받았고 88%는 최소한 1번은 검사를 받은 것을 드러났다. 그러나 당뇨병 교육을 받지 않은 환자들은 그런 검사를 받은 경우가 상당히 낮았다. 즉 48%가 지난 3년 동안 2번 이상 당화 혈색소 검사를 받았고 78%가 최소한 1번 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당화 혈색소 검사는 4달마다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당뇨병 교육은 1주일에 2번씩 4~6주 동안 실시된다. 당뇨병 교육을 받은 환자집단은 3년 동안 응급실을 방문한 경우가 416건이었지만 그런 교육을 받지 않은 환자집단이 응급실을 방문한 경우는 463건이었다. 또 당뇨병 교육을 받은 환자집단은 병원에 입원한 경우가 658회였지만 당뇨병 교육을 받지 않은 환자집단이 입원한 경우는 883회였다.

당뇨병 환자에게 암까지 발생하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당뇨병이나 암은 둘 다 식생활습관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식이요법부터 실시해야 할 것이다, 또 그렇게 하면 최소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

출처: L. Irizarry et al., "Effects of Cancer Comorbidity on Disease Management: Making the Case for Diabetes Education (A Report from the SOAR Program)" Population Health Management, DOI: 10.1089/pop.2012.0028

월간암(癌) 2013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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