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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예방에 비타민D
임정예 기자 입력 2012년 12월 29일 14:22분688,572 읽음

스페인 국립 암연구 센터의 분자생물학자들과 역학자들이 협력해서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 D의 수치가 높은 것이 방광암을 예방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스페인의 18개 병원에서 방광암 환자와 방광암에 걸리지 않은 대조군을 포함해서 총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혈액 표본을 추출했다. 이 분야에서 실시된 연구로는 지금까지 가장 규모가 크다. 스페인 국립 암연구 센터의 유전자 및 분자 역학 그룹의 책임자로 이번 연구를 공동으로 주도한 누리아 말라츠는 연구진이 안정된 형태의 혈중 비타민 D인 25(OH)D3의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이 방광암에 걸릴 위험성이 가장 낮은 것을 관찰했으며 이런 결과는 그런 비타민의 수치가 높은 것이 방광암을 예방하는 것과 관련이 있거나 혹은 그 수치가 낮은 것이 방광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공동으로 주도한 스페인 국립 암연구 센터의 상피 발암 그룹의 프란시스코 레알은 연구진이 시험관 분자분석을 이용해서 비타민 D가 방광암 발달에 관여하는 FGFR3이란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는 것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 D의 암 예방효과는 공격성이 강한 방광암 환자들에게 더 뚜렷했다고 한다. 제1 저자인 안드레 아마랄은 비타민 D 수치가 높으면 무엇보다도 FGFR3의 수치가 낮은 침습성 방광암이 생길 위험성을 줄여주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런 암은 전이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런 연구결과는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거나 혹은 햇볕에 더 많이 노출되어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높이면 방광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환자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방광암은 많은 나라에서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인데 특히 매년 신규환자가 11,000명이나 발생해서 전 세계에서 방광암 발병률이 가장 큰 스페인에서 특히 그러하다. 실제로 스페인에서는 방광암이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에 뒤이어 남성에게는 4번째로 빈발하는 암이다.

방광암 진단을 받으면 환자들은 여러 가지 다른 추적기법을 이용해서 계속적으로 관찰을 받게 되고 그런 기법 중 하나가 방광경 검사법으로 소형 카메라를 요도로 집어넣어 방광 내피를 관찰한다. 이렇게 추적하면 환자의 삶의 질이 영향을 받고 건강가료 기관에 큰 비용부담을 주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암은 예방 방법을 개선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연구들은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유방암이나 대장암 같은 다른 유형의 암과도 관련이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비타민 D가 방광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하거나 혹은 다른 유형의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사용하는 분자 경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출처: A. F. Amaral et al., "Plasma 25-Hydroxyvitamin D3 and Bladder Cancer Risk According to Tumor Stage and FGFR3 Status: A Mechanism-Based Epidemiological Study" JNCI 2012; DOI: 10.1093/jnci/djs444

월간암(癌) 201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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