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수면부족과 공격적인 유방암
임정예 기자 입력 2012년 10월 31일 15:41분711,103 읽음

최근의 연구결과 수면부족이 더 공격적인 유방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의대의 조교수인 체릴 톰슨박사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이 연구는 불충분한 수면과 생물학적으로 보다 더 공격적인 종양 간에 상관관계가 있고 또 암 재발 가능성과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처음으로 밝힌 연구이다.

연구진은 UH 케이스 의료센터에서 치료받은 412명의 폐경 후 유방암 환자들의 의료기록과 설문조사 내용을 재발 가능성을 예측해서 초기 유방암 치료의 방향을 잡아주는데 널리 이용되는 Oncotype DX란 검사방법을 이용해서 분석했다. 환자들은 모두 다 진단을 받았을 때부터 연구에 참여했고 진단받기 이전 2년 동안의 평균 수면시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연구진은 유방암 진단을 받기 전에 매일 평균 6시간 미만 수면을 취한 여성들이 Oncotype DX 종양 재발 점수가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Oncotype DX 검사는 복합적인 21가지 유전자들의 발현 수치에 기초해서 종양 재발 점수를 매긴다.
톰슨박사는 이번 연구가 잠을 적게 자는 여성이 더 많이 자는 여성에 비해 더 공격적인 유방암에 걸릴지도 모르는 것을 시사하는 최초의 연구라고 밝혔다. 우리는 특히 폐경 후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 수면시간이 짧은 것과 좋지 않은 재발 점수 간에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는 것이 보다 공격적인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시사하지만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이런 연구결과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톰슨박사는 부언했다.

연구진은 폐경 후 여성들의 경우에는 수면시간과 재발 점수 간에 강한 연관성이 있지만, 폐경 이전의 여성들의 경우에는 그런 연관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폐경 이전에 생기는 유방암과 폐경 이후에 생기는 유방암의 근저에는 무언가 서로 다른 메커니즘이 작용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데이터 상으로는 폐경 후에 발생하는 유방암이 생기는 것과 관련이 있는 발암성 경로에 수면이 영향을 미치는 듯하지만 폐경 이전에 생기는 유방암은 그렇지 않은 것을 암시하고 있다.

연구진의 일원으로 UH 케이스 의료센터의 가정의학과 의사이며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의대의 가정의학/역학/생물통계학 부교수인 리리박사는 짧은 수면시간은 비만과 당뇨와 심장질환뿐만 아니라 암까지도 유발할 수 있는 공중건강의 위험요소라고 밝혔다. 수면시간을 늘리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치료가 더 공격적인 유방암 발생과 재발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과소평가되고 있는 듯하다고 리리박사는 부언했다.

출처: C. L. Thompson & L. Li, "Association of sleep duration and breast cancer OncotypeDX recurrence score" Breast Cancer Res Treat. 2012 Aug;134(3):1291-5

월간암(癌) 201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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