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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건강일반담배, 폐암설은 정설인가?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12월 26일 10:43분853,151 읽음
"담배를 피우면 폐암이 된다"고 하는 문제에 대해서, 얼마 전 미국의 전문가 7명이 최종적인 결론을 내렸다. 즉, 폐암으로 죽는 사람은 날마다 담배를 40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 가운데서는 10명에 1명의 비율이고, 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275명에 1명의 비율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하루 40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은 안 피우는 사람에 비해 28배나 더 많이 폐암으로 죽는다는 말이 된다. 일본에서의 조사결과 또한 이와 거의 같았다.
또 미국 폐장외과의 권위자인 안프로즈 다람 박사의 조사에 의하면, 폐암환자 200명 가운데 95.5%는 20년 이상에 걸쳐 매일 2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워온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평생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다는 사람도 단 한 사람이지만 이 안에는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다른 방면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967년에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는 약 60마리의 동물들이 암으로 죽어갔다. 그 이후로도 해마다 암으로 죽는 동물의 수는 늘어가고 있는 모양이다. 그 중에서 유럽 늑대를 비롯한 몇 마리의 동물은 폐암으로 죽었는데, 이 동물들이 담배를 피웠다든지 한 것은 아니었으리라.
그렇다면 폐암의 원인은 보다 큰, 보다 보편적인 악조건에서 구하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예컨대 대기오염이나 동물성 음식, 혹은 그 부분식 및 식품첨가물 등 넓은 의미에서의 공해문제를 도외시해서는 진범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그런데 1965년 WHO 발표 역시 "폐암에 의한 사망률은 해마다 증가하여 유럽 각국에서는 십수 년 사이에 약 두 배로 뛰어올랐다. 남성․여성 다 똑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데 폐암에 의한 남성의 사망은 여성의 6배에 이르고 있다. 흡연은 남성 쪽이 단연코 많다. 따라서 폐암은 대기오염보다도 흡연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남녀간의 폐암에 의한 사망률 비교만으로는 대기오염 관여의 정도를 알 수 없다. 오히려 대기오염은 남녀불문하고 폐암이환율(罹患率)의 절대수를 증가시킴에 있어 커다란 작용을 하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물론 담배가 폐암의 한 요인이 안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담배만을 폐암의 원인이라고 규정짓는 것은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실험동물 피부에다 담배 진을 계속해서 바름으로써 암을 만들 수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연구에 의하여 살펴볼 때, 사료에 동물성 지방질(특히 콜레스테롤) 같은 것을 풍부하게 섞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는 암이 생기는 점에 명백한 상위가 있는데, 농후사료 쪽이 단연코 일찍 발암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료를 고형에서 현미‧채소 따위로 바꾸게 되면 거의 발암은 없게 된다.
이와 같은 점도 아울러 생각하면 WHO의 보고는 다시 한 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WHO 발표에서 최근 십 수 년 사이에 유럽에서는 폐암사망률이 두 배로 늘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곧 흡연자 수나 담배소비량이 두 배로 증가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가령 동질의 담배를 10년 전과 같이 피운다고 해도 식사의 내용이 정제․가공된 것이나 농후한 동물성 식품으로 되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폐암의 이환율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사실 동물성 지방질의 소비량은 10년 사이에 꼭 두 배로 늘어나고 있다. 모르긴 해도 이 폐암 사망자의 급격한 증가의 이면에는 동물성 식품 소비량의 증가가 담배 소비량의 증가보다 더한 적극적 인자로서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문제의 성인(成因)을 고찰함에 있어서 대체로 체외적인 외인에만 눈길이 뺏긴 채 체내적인 내인을 간과하기가 쉽다. 그러나 밖으로만 눈길을 보낼 것이 아니라 안을 들여다보는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요즈음의 식품에는 무수한 유독물질이나 발암물질이 마구잡이로 혼입되고 있다. 암을 무서워하기 전에 먼저 일상생활에서 대하게 되는 음식물에 대해 공포의 눈길이 쏠려야 할 때가 된 것이다.우리 주변에는 각종 약재, 식품첨가물, 유해 가공식품, 농약, 중성세제, 거기에다 배기가스 등 직접 혹은 간접적인 발암제나 살인제가 범람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반 소비자들이 이에 대하여 무신경하여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들 각종 화학물질의 공해는 문명병의 기원을 추구하는 자들에게 있어 빠뜨릴 수 없는 요소가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텔레비전의 무분별한 프로그램에 마음을 빼앗길 정도로 짬이 있는 처지라면 하다못해 레이첼 카슨 박사의 《침묵의 봄》이라도 한번 읽어 볼 것을 권장하고 싶다.1968년 8월 도쿄에서 개최된 국제심신의학․최면학회에서 영국 글래스고 대학 심신의학연구소 소장인 D.B. 키센 교수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폐암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말한 데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을 덧붙이고자 한다.
그는 폐암으로 입원한 환자 500명과 다른 병으로 입원한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끝에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① 폐암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하여 감정처리가 미숙하다. 폐암환자에게는 내향적인 성격이 많아서 분노나 슬픔의 감정을 적당하게 발산시키거나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러한 사람들은 감정처리를 잘 하는 사람들에 비해 4~5배나 더 폐암에 잘 걸린다.
② 다른 심신증과 공통되는 경향이지만 인생문제, 특히 대인관계의 장애를 발견할 수 있다. 이를테면 폐암 발병 5년 전부터 10년 사이에 부모․형제․배우자․자식들과의 불화나 사별을 겪은 사례가 많다. 이러한 사례는 다른 병인군보다 2.5배나 더 많다.
③ 폐암환자 가운데 유소년기의 불행한 생활환경이나 그 기억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를테면 양친이나 편모와 사별했거나, 양친과의 불화․불목, 가운의 쇠퇴 따위가 그것이다. 폐암환자와 아닌 환자를 비교하면, 전자에는 이러한 전력을 가진 사례가 후자보다 두 배나 되었다고 한다.키센 교수가 지적한 이러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폐암뿐 아니라 다른 부위의 암 발생에도 큰 구실을 하는 요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정리해서 말하면 담배만이 폐암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더 큰 문제로서 정신적 스트레스, 잘못된 음식물 섭취, 거기에 공해(대기오염, 식품첨가물, 식품의 가공, 화학약품 등)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병원가지 않고 고치는 암 자연요법>, 기준성,모리시타 게이이치, 중앙생활사
월간암(癌) 2011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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