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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부스럼을 다스리는 갯질경이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10월 31일 18:20분878,859 읽음
글: 전동명 |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장 //www.jdm0777.com

보혈초로 불리는 갯질경이

갯질경이는 쌍떡잎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갯질경이과는 전 세계에 19속 750종, 우리나라에는 1속 1종이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경기, 황해, 함북 등지의 바닷가 풀밭에서 자란다. 전체가 장대하고 원줄기와 털이 없다. 꽃은 5~7월에 흰색으로 피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타원형 삭과로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다. 안에는 검은 갈색의 종자가 8~12개 들어 있다. 연한 잎을 나물로 먹고, 종자는 약재로 쓴다.
한국(남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지상부 및 뿌리를 보혈초, 또는 금시엽초라고 하며 '근대아재비'라고도 부른다. 봄철에 연한 잎과 뿌리를 식용한다.

갯질경이의 작용
중국에는 우리나라 갯질경이와 비슷한 2가지가 있는데 학명은 금시엽초, 보혈초라고 부른다. 금시엽초는 산비탈 혹은 습한 풀밭의 염분이 있는 땅에서 자라고, 보혈초는 산비탈, 사막, 건조한 모래땅과 건조한 초원에서 자란다.

금시엽초는 맛은 싱겁고 성질은 서늘하고, 보혈초는 맛은 달고 독은 없다. 금시엽초는 "가려움을 멎게 하고 염증을 없애며 보혈하는 효능이 있다. 내복하면 신경통, 월경량이 정상보다 적은 병증, 젖이 부족한 병증, 이명 등을 치료하고 외용하면 여러 가지 염증을 치료한다"고 한다. <중국사막지구약용식물>
보혈초는 <신강중초약수책>에 "지혈하고 어혈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기능성 자궁 출혈, 자궁경부암 및 기타 출혈을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또한, 북한에서 펴낸 <약초와 성분>에서는 갯질경이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갯질경이속 식물의 뿌리에는 약 10%의 탄질질이 있어 탄닌 원료로 쓴다. 또한 뿌리와 잎에는 플룸바긴 C11 H8 O3이라는 퀴논 화합물이 있다. 바르면 피부가 붉어지면서 물집이 생긴다. 민간에서는 옴과 사마귀를 떼는 데 바른다.

갯질경이처럼 짓이겨 피부에 바르면 물집이 생기게 하는 약초를 구룡초라고 하는데 이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약초는 대표적으로 개구리자리, 미나리아재비, 애기똥풀, 젓가락나물 등이 있다. 이 구룡초는 구안와사나 관절염에 사용하는 데 일부러 피부에 수포를 만들어 체내의 독소와 어혈을 빼냄으로써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해 왔다.

배기환의 <한국의 약용식물>에서는 갯질경이의 사용법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갯질경이의 채취는 열매를 여름과 가을에 채취하여 말린다. 지상부 및 뿌리를 보혈초 또는 금시엽초라고 하고 소염, 보혈의 효능이 있고 자궁출혈, 신경통, 월경감소, 이명을 치료한다. 지상부 및 뿌리 20g에 물 800ml를 넣고 달인 액을 반으로 나누어 아침저녁으로 복용하거나 술에 담가서 사용한다.

갯질경이로 질병을 치료하는 법

감기에는 금시엽초 6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중국사막구지구약용식물>

치통과 치조농루에는 금시엽초를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한다. <중국사막구지구약용식물>

종기에는 금시엽초를 달인 물로 아픈 곳을 씻는다. <중국사막구지구약용식물>

월간암(癌) 201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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