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환자요리
양파의 효능과 양파껍질차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9월 24일 12:55분936,933 읽음

양파나 마늘은 냄새가 강해, 사람에 따라 좋고 싫음이 뚜렷한 식품이다. 이것은 옛날 사람들에게도 똑같아서 향신료로 중용되기도 하고, 부정한 것으로 경원시 한 사람도 있었다.
애호자로는 우선 이집트의 파라오들을 들 수 있다. 그들은 점토나 흙으로 양파나 마늘의 모양을 만들어, 묘 안에 넣었다. 이것은 사후 세계에도 먹고 싶다는 바람을 강력하게 표시한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로는 유대인을 들 수 있다. 모세에 의해 영도돼, 시나이 광야를 헤맨 그들은 노예시절 이집트에서 즐겨 먹을 수 있던 생선, 호박, 메론, 파, 양파, 마늘을 그리워했다는 기록이 있다.
수필가 시드니 스미스(1771~1845)는 '샐러드 만드는 법'이란 글에서 '양파를 잘게 잘라 샐러드 가운데 섞으면, 반드시 전체의 묘미가 섞여 나올 것'이라며 양파를 찬미하고 있다.

한편 양파, 마늘을 혐오하는 일파로서는 우선 고대 이집트의 승려를 들 수 있다. 양파는 단식, 제사에 적합한 식재료가 아니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단식 때에 목이 마르게 하고, 제사 때는 참례자의 눈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고대 그리스인을 들 수 있다. 양파는 냄새가 상스럽고 저속한 것으로 생각된 것 같다.

양파의 효능
당뇨병 예방 | 양파의 유화프로필이라는 성분이 혈당치를 낮추는데 효과가 뛰어나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신기하게도 양파는 정상적인 혈당은 떨어뜨리지 않고 높은 혈당만 내려주어 정상 혈당이 되면 멈춘다. 맛 자체에서도 단맛이 나, 당뇨병 환자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다.

살균작용 | 여름이면 식중독으로 인하여 음식을 먹을 때 조심하게 되는데 이때 양파를 함께 먹으면 좋다. 양파는 강한 살균력을 가지고 있어 대장균이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을 비롯한 병원균을 죽여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생양파를 3~8분간 입안에서 넣어 씹으면 입안 세균이 완전 멸균이 되어 충치예방에도 도움이 될 정도다.

심장병 예방 | 양파를 가열하게 되면 정도에 따라 트리슬피드, 세피엔 성분이 생기는데 이 두 성분은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과 혈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 양파 껍질을 버렸지만, 양파 껍질에는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모세혈관을 강하게 해주고 딱딱하게 굳은 동맥을 부드럽게 만들어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항암 작용 | 양파의 매운맛은 알린이라는 성분에서 나온다. 알린 성분은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시켜 준다. 알린 성분을 많이 섭취할수록 발암물질의 생성과 활성을 줄여 마늘과 더불어 항암작용에 큰 효과가 있다.

다이어트 | 양파 다이어트는 따로 없지만, 양파 자체가 열을 많이 나게 만들어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데 도움이 되고,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에 많은 도움을 준다.

양파껍질차
이런 양파의 여러 가지 효능은 많이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하여 양파의 껍질에도 주목해보자. 양파는 속에서 겉으로 갈수록 영양성분이나 효능이 강해진다. 특히 양파 껍질에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관을 강화하고, 시스틴 유도체라는 성분은 혈관의 내벽이나 혈액 그 자체에 작용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또, 양파의 주성분인 퀘르세틴이 양파 속살보다 30배나 더 들어 있다. 양파의 껍질에 있는 좋은 영양분은 요리에 사용되면 안타깝게도 버리게 된다. 이럴 때 양파의 갈색 외피를 달여 마셔보자.

만드는 법
재료 : 양파 껍질 2~3개분, 물 4컵
① 양파는 물에 씻은 후 황토색 껍질 부분만 벗겨내어 건조시킨다.
② 물과 함께 센 불에서 끓이다가 한소끔 끓이면 약한 불로 줄여 15분 정도 더 끓인다.
③ 껍질을 건져낸 후 따뜻하게 마셔도 좋고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마셔도 좋다.

월간암(癌) 2011년 8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