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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기와 염증을 다스리는 지칭개
고정혁 기자 입력 2011년 08월 26일 17:37분897,388 읽음

전동명 |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장 //www.jdm0777.com

잎을 땅에 붙이고 겨울을 나는 방석식물인 지칭개
지칭개는 국화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 60~80cm 정도로 곧게 자라며 속이 비어있다. 뿌리 잎은 방석 모양으로 겨울을 지내며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다. 5~7월 줄기가 곧게 솟아 가지 끝마다 연한 분홍색의 꽃이 위를 향해 달린다. 길가의 거친 땅이나 풀밭, 못가에서 자라는 2년생 초본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지칭개는 냉이와 거의 흡사해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뿌리에서 나온 잎을 땅에 붙이고 겨울을 난 방석식물들인 냉이와 지칭개를 구별하는 것은 냄새와 잎이다. 냉이는 독특한 냄새로 알 수 있고, 지칭개는 잎 뒤에 빽빽이 털이 나 있어 하얗게 보이니까 잎을 뒤집어서 눈으로 가려내면 된다.
지칭개도 즐겨 먹어왔던 나물 가운데 한 가지다.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내고 나물로 해먹는다. 된장국을 끓여도 좋다. 지칭개는 잎도 크고 뿌리도 커서 몇 개만 캐도 충분히 먹을 양이 되기 때문에 나물하기도 쉽다.

지칭개의 성질과 활용
지칭개는 맛은 쓰고 성질은 서늘하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어혈을 없애는 기능이 있다. 치루, 조그마한 종기, 외상 출혈, 골절을 치료한다.
지칭개에 대해 배기환의 <한국의 약용식물>에서는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분포 | 전국의 밭과 들에서 흔히 자라며, 일본, 만주,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에 분포한다.
약효 | 전초를 이호채(泥胡菜)라고 하며 청열, 해독, 거어, 소종의 효능이 있고 치루, 옹종창독, 외상출혈, 골절을 치료한다.
약리작용 | 에탄올 추출물은 L1210, HL60세포 등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사용법 | 전초 15g에 물 700ml를 넣고 달인 액을 반으로 나누어 아침, 저녁으로 복용한다.

지칭개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각종 부스럼의 치료
지칭개, 민들레 각 37.5g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하남중초약수책(河南中草藥手冊)]

■화농성 유선염
지칭개, 민들레 각 적당량을 보드랍게 찧어서 바른다. [귀주초약(貴州草藥)]

■칼에 베인 상처로 인한 출혈의 치료
지칭개 적당량을 보드랍게 찧어서 상처에 바른다. [귀주초약(貴州草藥)]

■골절
지칭개 적당량을 보드랍게 찧어서 골절 부위를 싸맨다. [귀주초약(貴州草藥)]

지칭개는 시골에서 봄철에 올라오는 연한 전초를 채취하여 물에 삶아 쓴맛을 우려내어 나물로 해서 먹거나 장아찌를 담가 먹기도 한다.
또한 민간요법으로 지칭개꽃이 만개했을 때 솜처럼 생긴 것을 채취하여 피가 나는 상처에 바르면 지혈작용과 함께 상처가 잘 아물게 하는데 사용한다. 또한 최근에 민간에서 암환우들이 각종 암에 전초를 물로 달여 먹고 놀라운 효험을 보고 있는 항암식물이기도 하다.

지칭개의 항암작용에 대해서 <한국특허정보원> 자료에 의하면 아래와 같다.
[지칭개 (Hemistepta lyrata B.)로부터 신규 항암물질인 헤미스텝신 B (Hemistepsin B)가 분리되었다. 항암물질 헤미스텝신 B는 암세포 접착 저해 활성, 인체 암세포주인 UACC62 흑세포종 (melanoma), HCT15 결장암 (colon adenocarcinoma), UO-31 신장암 (renal carcinoma), PC-3 전립선암 (prostate adenocarcinoma) 및 A-549 폐암 (lung carcinoma) 세포주에 대한 세포 독성, 앤지오제네시스 저해 활성, 일산화질소의 방출 저해 활성이 있다.

월간암(癌) 201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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