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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이야기 - 저 잘 살아있습니다 놀러오세요!
고정혁 기자 입력 2010년 12월 27일 15:50분880,467 읽음

2006년 11월호 <산은 근심도 아픔도 다 받아준다> 김창식님의 새해 메세지
독자 여러분. 경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눈썹이 빠질 정도로 빨리도 지나갑니다. 저는 2004년 12월 척추에 악성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청천벽력 같던 그때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육종4기. 어느 덧 5년이라는 세월이 후다닥 지나가고 6년이 되는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투병하는 동안 내내 절망과 좌절이라는 놈과 싸워야 했습니다. 때로는 도저히 딛고 일어설 수 없다고 낙담하는 순간, 신기하게도 산에 가면 산이 주는 힘을 받고 다시 일어나고는 했습니다.

환우님들. 절망과 좌절이 최대의 적이라는 것을 마음에 간직하십시오.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밝고 명랑하고 웃으면서 투병하십시오. 훗날 건강을 되찾고 내 삶에 있어 이런 힘든 고비도 있었다, 참 잘 넘기고 살아왔다고 웃으며 농담할 수 있는 날이 맞이하십시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러할지라도 웃음과 유쾌함을 잊어버리면 암 투병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은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이곳 청주로 내려와 아내와 함께 <예당>이라는 손만두 전골 전문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처럼 지금도 변함없이 산을 다닙니다. 산 정상에 서면 저와 같은 암환우들 모두 건강해지시기를 기도합니다. 모두 부디 건강하세요.
환우들을 위해 해드릴 것은 없지만 청주에 들를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찾아주십시오. 우리는 다 같은 동지가 아닙니까. 미리 연락주시면 제가 먹듯이 따로 드실 수 있게 식사를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795번지 <예당>

월간암(癌) 201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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