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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보따리]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7월 09일 13:25분880,703 읽음

<못 말리는 시험답안>
<문제>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저술한 우리나라 주변의 어족과 그 정보에 대해 저술한 책은?
정답 : 자산어보
보통 답 : 목민심서
못 말리는 답 : 월간낚시

<문제> 한국광복군 탄생의 계기가 된 의거로서, 1932년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거행된 일제의 전승축하식장을 폭파한 의사는 누구인가?
정답 : 윤봉길
보통 답 : 안중근
못 말리는 답 : 윤복길(전원일기의 출연자)

<문제> 1995년에 출범하여 공산품과 농산물 및 서비스 교역까지 무역자유화를 추구하는 국제경제기구는?
정답 : W. T. O(빈칸 3개에 답을 적음)
그 외의 답 : W. H. O 나 W. P. O
못 말리는 답 : U - N

<문제>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는? (주관식 문제)

곤충은 머리, 가슴, ( )로 나뉘어져 있다.

정답 : 곤충은 머리, 가슴, (배)로 나뉘어져 있다.
못 말리는 답 : 곤충은 머리, 가슴, (으)로 나뉘어져 있다.

<문제> ‘미닫이’를 소리 나는 대로 쓰시오.
정답 : 미다지
못 말리는 답 : 드르륵

<문제>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는? (주관식 문제)

찐 달걀을 먹을 때는 ( )을(를) 치며 먹어야 한다.

정답 : 소금
그 외의 답 : 간장, 식초 등등
못 말리는 답 : 가슴

<선녀와 나무꾼 그 후>
선녀와 나무꾼 1
몰랐었다. 훔친 그녀의 옷이 그렇게 비쌀 줄은. 그리고 그 할부 용지가 우리 집으로 오게 되리란 걸….
옆에서 코를 골며 자는 선녀 마누라를 보며 애꿎은 하나님만 죽도록 원망했다.

선녀와 나무꾼 2
폭포수에서 확인했어야 했다. 옷을 훔칠 때 똑바로 봐뒀어야 했다. 사이즈가 엑스라지일 줄 그 누가 알았으랴. 가뜩이나 비좁은 방. 그녀가 들어온 후엔 두레박만 봐도 왠지 눈물이 난다.

선녀와 나무꾼 3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마쇼. 선녀가 담배 피운다 하면 당신인들 믿겠소. 꽉 찬 그녀의 재떨이를 갈아주며 자식이 생긴다면 분명히 가르칠 거요. 행여 어떤 싸가지 없는 사슴이 너에게 숨겨달라고 오면 그놈 발모가지를 분질러 라이트 훅을 날린 다음에 포수에게 넘기라고. 지상이건, 천상이건 이제 선녀다운 선녀는 존재하지 않는다오.

선녀와 나무꾼 4
귀중한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난 그 폭포로 달려갔다. 그때 목욕을 하던 선녀가 나를 가르치며 옷을 훔쳐가려는 도둑놈이라고 마구 욕을 해댔다. 알 수 없었다. 난 그저 금도끼 은도끼만 얻으면 되는데….

월간암(癌) 200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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