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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소식] 브로콜리 위암을 예방할 수도 있다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7월 09일 13:19분883,266 읽음

◎ 브로콜리싹 위암까지 막아줄 가능성 있어

일본에서 연구해본 결과 브로콜리싹을 매일 70그램씩 2달 동안 먹으면 위염이나 위궤양, 심지어 위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매일 브로콜리싹을 먹으면 몇 가지 심각한 질병을 막아줄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브로콜리는 다량의 설포라팬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천연 생화학물질이 장의 특정한 효소들의 생산을 촉진해서 활성산소나 DNA를 손상시키는 화학물질이나 염증을 막아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신선한 브로콜리싹이 이런 설포라팬을 완전히 자란 브로콜리보다 훨씬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 하루 70그램 브로콜리싹 속의 설포라팬 강력한 항생제

이번 연구에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25명의 일본인들에게 매일 브로콜리싹 70그램을 2달 동안 먹도록 해보았다. 또 다른 25명의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들은 설포라팬이 함유되어있지 않은 알팔파싹을 70그램씩 매일 먹도록 하면서, 이들 두 집단을 비교 연구해본 것이다.

이들 연구진은 연구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하루에 70그램 정도의 브로콜리싹을 먹으면 인체를 보호하는 효소들이 증가할 것이란 점을 알고 있었고, 또 그런 과정을 통해 항암효과가 생길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연구결과 감염과 염증 수준도 감소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위염과 위궤양과 위암이 생길 가능성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위암 발암물질, 세계 인구 반 감염

이번 연구에 참여한 죤스홉킨스 의대의 생화학자인 페헤이는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많은 위장문제와 위암까지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찾아냈다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지만, 설포라팬이 위염, 위궤양, 위암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치료하는 강력한 항생제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오래전에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 균은 모양이 나선형으로 타래송곳같이 생겼는데, 위장의 점막에 기생한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50%가 이 병균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미 민간요법 대체의학, 위 치료에 십자화과 채소 활용

그런데 이런 연구결과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양배추즙으로 위궤양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이 존재했고 대체의학은 그런 지식을 실제로 활용해서 위궤양을 치료했다. 양배추는 브로콜리와 함께 십자화과 채소에 속하기 때문에 그 구성성분이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대의학과 과학자들은 민간요법과 대체의학을 철저히 무시하고, 불과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위궤양의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우기면서 부작용만 유발하고 증상만 억제하는 타가메트나 잔탁 같은 약품으로 위궤양을 치료했다.

그런 잘못된 치료방법으로 인해 최소한 전 세계적으로 아마도 수십만 명의 위궤양환자들이 돈과 시간만 헛되게 낭비하다가 위암에 걸려 사망했을 것이다. 그런데 약 10년 전부터 현대의학은 슬그머니 입장을 번복해서 위궤양은 일종의 박테리아로 발병하고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을 바꾸어버렸다.

이제는 또 새삼스럽게 브로콜리싹이 위궤양을 치료하고 위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이란 미명하에 마치 처음으로 밝혀낸 듯한 인상을 풍기는 논문까지 발표되고 있는데 이런 식의 연구라면 시간과 노력의 낭비일 뿐 과학적인 연구 성과로 보기 힘 든다. 진짜 중요한 점은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고생하거나 위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매일 양배추나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로 녹즙을 만들어서 부지런히 먹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녹즙을 많이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수시로 마시는 게으른 짓은 피해야 한다.

녹즙은 짜면 즉시 먹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또 이렇게 녹즙을 먹으면 병균이나 암세포가 일부 죽기 때문에 커피관장 같은 방법을 이용해서 체내의 독소도 적극적으로 제거하는 노력을 해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

출처:
A. Yanaka et al., "Dietary Sulforaphane-Rich Broccoli Sprouts Reduce Colonization and Attenuate Gastritis in Helicobacter pylori-Infected Mice and Humans" Cancer Prevention Research 2009 2: 353-360.

십자화과
배추과 혹은 겨자과라고도 한다. 대부분 풀이다. 대표적으로 순무,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 붉은양배추, 콜리플라워, 냉이, 갓 등이 십자화과에 속한다. 양배추 종류의 식물은 네 장의 꽃잎이 십자 모양으로 핀다고 해서 십자화과 식물이라고 했다.

월간암(癌) 200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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