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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보따리]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6월 26일 12:53분879,035 읽음

<어느 공처가의 항변>
한 친구가 어떤 공처가의 집에 놀러 갔다. 마침 공처가는 앞치마를 빨던 중이었다. “한심하군. 마누라 앞치마나 빨고 있으니.” 이 말을 들은 공처가가 버럭 화를 냈다. “말조심하게 이 사람아! 내가 어디 마누라 앞치마나 빨 사람으로 보이나? 이건 내 거야, 내 거!”

<어느 목사의 한마디>
어느 목사가 혼자서 등산을 하다가 실족하는 바람에 절벽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목사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용케 손을 뻗쳐 절벽 중간에 서 있는 소나무 가지를 움켜쥐었다. 간신히 목숨을 구한 목사는 절벽 위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사람 살려! 위에 아무도 없습니까?” 그러자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들아, 염려 말라. 내가 여기에 있노라!” 목사가 “누구십니까?”하고 물으니, “나는 하나님이다.”라는 대답이 들렸다. 목사는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하나님! 저를 이 위험한 곳에서 구해주시면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나이다.”
“좋다. 그러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그 나무를 놓아라.”
“아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이걸 놓으면 떨어져 죽습니다.”
“아니다. 네 믿음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믿음을 가지고 그 나무를 놓아라.”
그러자 목사님은 아무 말 없이 잠시 침묵을 지켰다. 잠시 후 목사가 소리쳤다.
“위에 하나님 말고 딴사람 안 계세요?”

<외판원과 할머니>
진공청소기 외판원이 외딴 농가의 문을 두드리자 한 할머니가 문을 열어주었다. 외판원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자! 지금부터 할머니께 평생 잊지 못할 놀라운 일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러더니 외판원은 허겁지겁 흙을 퍼와 방바닥에 쫙 뿌렸다. “할머니 저랑 내기하죠. 제가 이 신제품 진공청소기로 이 흙들을 모두 빨아들이면 할머니가 청소기 한 대를 사시고, 못 빨아들이면 제가 이 흙들을 모두 먹어버리겠습니다. 어때요?”
그러자 할머니가 안됐다는 듯이 외판원을 쳐다보다가 부엌으로 들어가서 커다란 숟가락을 하나 들고 나와 외판원에게 건네주었다.
“안됐소, 젊은이. 여기는 전기가 안 들어온다네. 이 수저로 퍼먹게나.”

월간암(癌) 2009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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