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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투병수기[투병 이야기]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6월 19일 14:31분881,352 읽음
김종희(53) | 유방암. 다음 해피스파 카페(//cafe.daum.net/happyspa)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2005년 10월 26일 유방암 수술을 끝내고 나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 나는 암이 생길 수밖에 없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수술 후에 생활방식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암을 절망으로 생각하지 않고 더 늦기 전에 수술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다행히 직업이 피부관리사라 평소에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야여서 어떻게 하면 항암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 공부하기 시작했다. 항암을 6까지 마치는 동안 덕분에 정말 바쁘게 생활했다.모든 질병은 정체에서 비롯되고 모든 치유의 시작은 순환에 있다.
새벽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지혜를 구했고 성가대 연습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는데 덕분에 호흡운동이 저절로 되어서 림프가 활성화되어 면역력을 높아졌나 싶다. 새벽마다 수술한 부위와 임맥을 쓰다듬고 마사지하며 기도했는데 그 효과가 대단했다. 수술자국도 빨리 재생되었고 감각도 빨리 돌아왔다.
‘하나님, 그저 감사합니다!’하나님께서는 마사지라는 큰 은사를 내게 주셔서 나를 치유할 수 있는 은혜와 봉사할 수 있는 귀한 시간도 허락하셨다. 수술 하루 전날, 앞 침대에 계신 두 분이 탁솔(항암제)을 맞고 후유증에 다리가 아파 많이 힘들어하셨다. 평소에도 아픈 분들을 보면 손이 그냥 못 있는 성격이라 환자복을 입은 채로 다리 마사지를 해드렸는데 마침 수간호사 선생님께서 보시고는 내일 수술할 사람이 마사지해주는 것은 처음 봤다며 한마디 하셔서 병실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그때의 경험이 6개월 항암치료가 끝나고 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발 마사지 봉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번은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기 전의 자궁암 환우분께 발마사지를 해드렸다. 끝나고 나니 그분이 내 손을 잡으시며 나도 얼른 나아서 양로원 같은 곳에 가서 봉사하고 싶다고 하셨다. 다음에 들렸을 때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지금은 교회에서 웰다잉(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다) 교육과 호스피스 교육을 받으면서 환우님들과 마음으로 교류할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남을 위해 봉사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이다. 유방암 환우들의 모임인 <한유회> 합창단에서 공연하며 여러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시간도 내게는 소중한 또 하나의 기쁨이다.
일주일에 4, 5일은 등산을 한다. 산에 가서는 주변의 운동기구들로 운동도 하고 나무에 기대서 등 뒤쪽을 쳐주기도 한다. 다리와 방광 경락을 자극해준다. 3명 이상이 되면 웃음 치료를 하는데 웃음도 좋은 운동이다. 며칠이라도 등산을 거르면 몸이 바로 신호를 보내온다. 맑은 공기, 산소가 필요하다고….
마사지가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서 체력이 소진되면 아예 멀리 여행을 간다. 1박 2일이라도 일을 완전히 내려놓고 설악산으로 가서 등산하고 몸과 마음을 비우고 오면 한 달은 거뜬하게 보낼 수 있다. 수술 후, 삼 년을 부지런히 다녔다.
산에 가서 운동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내려와서는 봉사하고 베풀며 즐겁게 사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알면서도 못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고 내 모습이다. 그걸 깨뜨려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까페(해피바스)에 글을 올릴 때면 습관처럼 쓰는 말이 있다. 암에 걸리고 나서 나는 내 몸을 명품으로 만들겠노라는, 그리고 내 몸을 진정으로 사랑하겠다고. 그것이 진정으로 내 인생을 명품으로 만드는 길이리라.
나의 모든 에너지는 바로 그 한 가지에 집중되어 있다. 목적을 알면 삶은 단순해진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가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날까지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웰다잉 교육 때 묘비명 작성 시간이 있었는데 나의 묘비명은 다음과 같다.
주님을 영접한 후
항상 성령 충만함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이기를 소망했고
그러으로 진정으로 행복한 여생을 보냈다.암환자가 되고 난 뒤 나는 암에 빠져서 산다. 대개 다시는 병원 근처 가기도 싫다고 하는데 나는 병원을 내 집처럼 드나든다. 지방에 계신 분들을 위해 약도 타다 드리고, 결과도 대신 봐 드린다. 면회와 입원, 퇴원 수속도 하는데 그런 일들이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다. 어떤 분들은 재발했다고 소식을 끊어 버리고, 또 암이라는 생각도 하기 싫어 멀리 하는 분도 계시지만 가까이 서로 공감하고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누다 보면 오히려 위로가 되고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 자신을 위해, 같은 환우들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공부하고 봉사하며 한 가지 소망을 갖게 되었다. 생각이 맞는 사람들과 여러 가지 생활치유방법을 체계화하여 함께 생활하며 지낼 수 있다면 유방암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병원치료가 끝난 상황에서는 환경과 생활습관을 바꿔준다면 암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치유센터를 만들고 싶었다.
좋은 환경과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춘 시설을 찾아다니던 중 김천에 있는 <힐링라이프>라는 휴양센터를 알게 됐다. 사장님 또한 나와 같은 유방암 환우로 항암치료 중이었다. 환자들의 입장에서 우리를 위한 시설과 무공해 먹거리, 운동시설,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계신 게 아닌가. 이제껏 내가 바라던 것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런 좋은 환경의 쉼터를 알게 것은 또 하나의 축복이라 여긴다. 이곳에서 그동안 해왔던 방법을 모아 치유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나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내게 붙여준 ‘사랑손’이라는 닉네임을 따서 우선 <사랑손과 함께하는 기차여행>을 시작했다. 도심에서 벗어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우리 스스로 건강해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하루, 이틀,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든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을 함께 생활하며 공유하고 싶다. 혼자보다는 함께 모이면 더 큰 힘이 생겨남을 아는 까닭이다. 내 안에 이런 정열이 숨어 있다니…. 나 자신도 놀랄 때가 많다. 또 다른 기적과 희망은 내게 삶의 에너지를 가져다준다.
이제는 결단을 내렸다. 서울에서 하던 피부관리실을 정리하고 김천으로 가기로. 평생을 해온 가장 자신 있는 분야(림프마사지)를 환우들을 위해 쓰고 싶다. 부종으로 고생하며 해결책을 찾지 못해 힘들어 할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은 알기에 내 사명이라 생각한다. 어느 때나 몸은 말을 한다. 우리는 몸에 하는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몸은 순수하고 정확한 건강의 척도이다.
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만국의 공통어는 마사지다.’라고. 그 만국의 공통어로 많은 사람에게 건강을 선물하고 싶다. 국가 자격증이 올해로 처음 실시되었다. 다시 학생이 되어 열심히 배우고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끝으로 옆에서 엄마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내 아들에게 사랑을 전한다.
아들아! 정말 고맙다.
남은 여생 동안 건강하게 살면서 행복을 만들어 가자꾸나.월간암(癌) 200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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