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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계절여행] 해변에 피는 국화 해국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6월 09일 15:28분880,525 읽음

바다와 하늘, 그리고 땅의 끝에 메마르고 건조한 땅에 많이 핍니다.
바닷바람의 짠맛을 견디고 하늘 햇볕의 뜨거움을
봄부터 가을까지 묵묵히 받은 인고의 꽃입니다.

겨우내 마른 잎으로 줄기는 죽은 듯이 있다가
이른 봄부터 싹이 트기 시작합니다.

워낙 건조한 곳에 뿌리를 내려 저러다가 말라 죽지 않을까 싶은데
바다 안개의 이슬을 먹고 아침에는 꼿꼿하다가
한낮의 따가운 햇볕에 일광욕하고 도르르 말렸다가
해님이 사라지면 다시 펴고 있곤 합니다.

이른 가을이면 꼭 다문 봉우리가 활짝 열리고 환하게 꽃이 피지요.
주로 절벽이나 바위틈, 바다 끝자락에 많이 군락을 이루어 핍니다.

해국 소개
분류 :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개화기 : 8~11월 | 서식장소 : 제주도 및 전국 바닷가의 절벽
분포지역 : 한국(중부 이남), 일본 | 높이 : 30~60Cm

해변국이라고도 한다. 바닷가에서 자란다. 줄기는 다소 목질화하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비스듬히 자라서 높이 30~60㎝로 된다. 잎은 어긋나지만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으로 밑에서는 모여나며 두껍다. 양면에 털이 빽빽이 나서 희게 보이고, 잎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톱니가 약간 있으며 주걱 모양이다.

바닷가에 피는 국화
해국은 말 그대로 바닷가에 피는 국화이다. 그래서 ‘해변국화’로도 불린다. 바닷가에서도 여러 종의 식물이 빽빽이 자라는 곳보다는 척박한 바위틈에서 오히려 더 잘 자라 그 자태가 훨씬 돋보인다. 짭조름한 갯바람과 거센 해풍에 견디기 위해서인지 잎의 양면에 아주 부드러운 융모(털)가 촘촘히 나 있다. 가뭄에 강하고 튼튼해서 키가 작은 대신 뿌리가 아주 깊이 박혀 있어 웬만해서는 통째로 뽑히는 일이 없다.
가을에서부터 초겨울까지 연한 보라색 또는 드물게 흰색의 꽃을 피우는데 그 모양이 쑥부쟁이나 개미취와 비슷하다. 해국은 가을의 야생화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꽃을 피운다. 가끔 12월에도 피어 있는 꽃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또 해국은 국내 분포하는 Aster속 식물 중에서 꽃이 가장 크고 개화기간도 가장 길어 관상가치도 매우 높아 해안가의 지피식물이나 화분용으로 심어 활용하고 있다.
꽃은 7~11월에 피고 연한 보랏빛 또는 흰색이며 가지 끝에 두화(頭花)가 달린다. 총포는 반구형이며 포조각은 털이 있고 3줄로 배열한다. 열매는 11월에 성숙하고 관모는 갈색이다. 한국(중부 이남), 일본에 분포한다.

주로 경사진 해안 비탈에 자리잡고 자라기 때문에 가뭄에 강하고 튼튼하다. 가을에서부터 초겨울까지 연한 보라색 또는 흰색의 꽃을 피우는데 그 모양이 쑥부쟁이나 개미취와 비슷하지만 잎과 표면에 난 털로 쉽게 구별이 된다. 우리꽃 야생화로 화단과 공원을 장식하는 자연스런 운동이 일어나고부터 이 꽃이 특히 각광 받게 된 데는 아담한 크기, 강인한 생명력, 가뭄에 강한 성질, 뽀얀 털이 난 잎의 관상적 가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사진과 글 | 김경희
야생화 전시회, 한산신문 야생화기고.
꽃이, 산이 너무 좋아 야생화를 찍습니다. 남편은 다발성암으로 투병 중입니다.

월간암(癌) 200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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