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야초
봄의 전령사 제비꽃
고정혁 기자 입력 2009년 01월 15일 10:22분881,204 읽음

내려앉아서 보아야지만 보이는 작은 꽃
길가에도 잔디 틈에도 돌 틈에도
작은 화단에도 야산 자락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봄꽃이지요.

보라색, 흰색, 키가 작은 꽃, 키가 큰 꽃
이름도 가지가지입니다.
고깔의 모양을 닮았다하여 고깔제비꽃
남쪽 산에 많이 핀다하여 남산제비꽃
올망졸망 핀다하여 졸방제비꽃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색으로 피는 꽃이
제비꽃이지요.
제가 본 것만 해도 열아홉 종이나 됩니다.
꽃잎에 붓질하듯이 색도 다양해서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냥 빙그레 웃음이 나오고 말지요.

제비꽃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 봄꽃들이 기지개를 펴지요.
매화도 벚꽃도 모두 감춘 꽃잎을 활짝 열어서 봄을 알려 준답니다.

제비꽃 소개
분류 : 쌍떡잎식물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
개화기 : 4~5월 서식장소 : 들
분포지역 : 한국, 중국, 일본, 시베리아 동부
높이 : 10Cm

제비꽃은 강남에 간 제비가 돌아올 때쯤 해서 꽃이 피기 시작한다고 하여 불린 이름으로 들판에 연이은 낮은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보라색 고깔 제비, 하얀 남산제비, 태백제비, 노랑제비 등 제비꽃만도 무려 60여종이 된다. 잎 사이에서 돋아나오는 가늘고 긴 화경 끝에, 한 송이씩 꽃이 달려서 피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제비꽃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4300여종의 식물 중에서 가장 많은 종류와 이름과 꽃 색깔을 가졌으며 봄이면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상징 같은 꽃이다. 제비꽃은 대개 무리지어 자라며 6월이 되면 번식을 위해 씨앗을 떨어뜨리고 더위가 오기 전에 꽃과 꽃대가 같이 시든다.
꽃말은 겸양을 뜻하며, 흰제비꽃은 티없는 소박함을 나타내고 하늘색은 성모 마리아의 옷 색깔과 같으므로 성실, 정절을 뜻하며 노란제비꽃은 농촌의 행복으로 표시하고 있다.

사진과 글_김경희
꽃이, 산이 너무 좋아 야생화를 찍습니다. 남편은 다발성암으로 투병중입니다. 야생화전시회, 한산신문 야생화기고.

월간암(癌) 200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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