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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방해하는 가려움증, 그 원인과 소양증치료 방법은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11월 29일 11:14분180 읽음
사진 :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

피부를 긁느라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밤에 피부가 가려워서 쉽게 잠들지 못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작은 부위에서 시작된 가려움증이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부위로 퍼져나가는 경우도 있다. 또 심하게 긁다보면 피부에 흉터가 남게 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피부의 가려움증은 ‘소양증’이라고 불리며 다양한 부위와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다. 두드러기, 외음부 소양증, 항문 소양증, 임신 중 발생하는 임신성 소양증, 산후 소양증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각자의 상태와 환경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발현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증상과 원인을 고려한 치료가 요구된다. 창동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특히 소양증원인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환자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활용하여 소양증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소양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음혈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음혈은 한의학에서 혈액과 함께 체내에서 생성되는 물질적 영양분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체내의 수분을 포함한 다양한 영양 요소를 의미한다. 음혈이 부족하면 체내에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여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유형으로는 심장의 음혈 부족이 꼽힌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대다수의 가려움증 환자는 밤마다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불면증에 시달리곤 하는데 그 주요 원인은 ‘심혈허’다. 이들은 밤에 잠들기 어렵고,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함께 경험한다. 이러한 경우 심혈허를 의심해볼 수 있으며 적절한 검사가 필요하다.

심혈허로 인한 증상으로는 끊임없는 불안, 노심초사, 우울감, 무기력함, 식욕부진, 쉽게 놀라는 경향,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공황장애, 야경증, 잠꼬대, 가위눌림, 입마름, 입안의 쓴맛, 안면홍조, 열이 오르는 상열감, 신경성 두통, 어지러움, 잠들기 어려운 입면장애, 자주 깨는 수면유지장애, 새벽에 일찍 깨는 조기각성 등이 있다.

심혈허로 인한 소양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심장의 음혈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환자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사용하여 치료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태음인과 소양인은 같은 피부가려움증원인을 가지고 있더라도 각각 다른 약재를 활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한 소화기 문제로 인한 소양증도 흔하게 나타난다. 신경성 위염, 만성 위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소화기 계통의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이러한 증상을 먼저 치료함으로써 소양증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위장의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빠지거나 변비나 설사와 같은 대장의 문제가 동반될 경우, 먼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소화기와 관련된 문제가 개선되면 피부의 가려움증도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다.

이처럼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 오장육부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여 그 원인에 집중해야 한다. 김 원장은 "각 환자마다 오장육부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후 상태와 체질에 맞는 약재로 만들어진 한약을 사용하여 치료를 진행한다. 체질별로 태음인은 백자인, 소양인은 치자, 태양인은 미후도, 소음인은 인진을 주로 사용한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소양증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렵고 피부의 가려움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곧바로 정확한 내부의 원인을 파악하고 체질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피부 가려움증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며 체내의 다양한 문제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강한 피부와 편안한 수면을 위해 자신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가려움증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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