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국내암정보백해무익 흡연, 생명 위협 패혈증 발생 높여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4년 11월 21일 17:43분365 읽음
- - 강남세브란스병원 한상훈 교수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400만 명 대상 조사
- 흡연 유지 기간과 흡연량에 비례해 패혈증 발생 위험 커져
- 흡연 경험 가진 65세 이상, 또는 30갑년* 유지했다면 특별한 조심 필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한상훈·이경화·이은화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패혈증 예방 인식 고취 방안 중 흡연이 발생과 연관성이 높음을 알리기 위해 조사에 돌입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정기 건강 검진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삼았다. 2009년 1월에서 12월까지 검진에 참여한 약 4백 23만 명 대상 흡연 여부 조사와 이후 10년간 패혈증 발생 추적 조사를 시행했다.
해석 오류를 줄이기 위해 연구팀은 조사 기간 전, 또는 1년 이내 발생한 패혈증 환자 등을 제외한 총 3,881,958명을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흡연 경력이 없는 비흡연자 2,342,841명, 과거 흡연자(현재 중단 중 또는 이전 흡연 이력 보유자) 539,850명, 현재 흡연자 999,267명으로 구분됐다. 연구팀은 모든 관찰 대상 그룹에서 흡연 누적량이 많아짐에 따라 패혈증의 발생률(IRs)이 점진적으로 증가함을 관찰했다.
과거 10갑년 미만으로 흡연을 시행했던 그룹은 229,757명 중 2,910건의 패혈증을 보여 IR Per 1000 person-years 수치 1.25를 기록했으나, 과거 20갑년 이상 흡연을 시행했던 그룹은 163,323명 중 6,496건 패혈증이 발생해 IR 4.08에 달했다.
현재 흡연을 유지하는 그룹도 상황은 비슷했다. 10갑년 미만으로 흡연 중인 357,115명 중 3,144건의 패혈증을 보여 IR 0.86을 기록했으나 20갑년 이상은 341,904명 중 10,962건 패혈증을 겪어 IR 3.26으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건강 검진 시행 시기 흡연 또는 비흡연 여부를 따지지 않고 평생 누적하여 시행한 흡연량이 패혈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도 살폈다. (그림 1) 그 결과, 현재 흡연 여부와 무관하게 흡연 기간이 길면 길수록 패혈증 발생 위험도가 비례하여 증가함을 확인했다.
모든 연구 대상자를 나이, 성별, BMI 지수, 알코올 섭취 등 여러 변수를 모두 대입하여 조건을 보정하고, 단순 흡연 지속 기간으로만 패혈증 발생 상관성을 따졌다. 2,342,841명에 달하는 비흡연 집단을 기준점인 위험도 1.0으로 놓았을 때, 흡연 30갑년 이상인 집단 249,001명은 11,347건 패혈증 발생을 보여 위험도 1.344를 기록해 자료 유의성을 확보했다.(95% Cl, <0.001)
10년에 걸친 추적관찰 기간 중 30갑년 이상 흡연을 유지한 대상군에서 패혈증 발생확률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함을 시각화하여 보고했다. 연구를 주도한 한상훈 교수는 “연구를 통해 흡연이 패혈증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임을 증명했다. 만성질환 유·무 또는 생활 습관과 무관하게 흡연 자체가 패혈증 발생을 높이며, 흡연 유지 기간과 흡연량에 비례해 위험도 역시 커졌다. 30갑년 이상 흡연을 유지한 경우, 또는 지금 금연 중이라도 65세 이상이 되었다면 퍠혈증 발생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꾸준한 금연 정책을 펼쳐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경비를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흡연과 패혈증 발생 상관관계를 밝힌 이번 논문은 SCI 학술지 『Journal of Epidemiology and Global Health』 에 ‘흡연과 패혈증 발생 상관관계에 대해 국가 건강 검진 자료를 이용한 한국 400만 성인의 10년 추적 연구’라는 제목으로 수록됐다.
용어설명:
갑년은 하루 평균 담배소비량에 흡연 기간을 곱한 수치를 뜻함. 30년 갑은 매일 담배 1갑씩 30년간 흡연한 경우, 또는 하루 2갑씩 15년 동안 흡연한 경우를 지칭한다.월간암(癌) 2024년 10월호
추천 컨텐츠
-
암을 치료하는 현대적인 방법 5가지
과거에 비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술이나 항암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가 전부라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치료 방법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오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중입...
-
깨끗한 혈액 만들기 위해 생각할 것, 6가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먹는다 현대인의 생활을 고려해 볼 때 육체노동자가 아니라면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 자체가 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살아온 300만 년 중 299만 9950년이 공복과 기아의 역사였는데 현대 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을 습관적으로 음식을 섭취한다. 게다...
-
[에세이] 사유(思惟)를 만나다
글: 김철우(수필가) 가벼운 옷을 골랐다. 늘 들고 다니던 가방을 놓고, 가장 편한 신발을 신었다. 지난밤의 떨림과는 무색하게 준비는 간단했다. 현관문을 나서려니 다시 가벼운 긴장감이 몰려왔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전시였던가. 연극 무대의 첫 막이 열리기 전. 그 특유의 무대 ...
-
나를 위로하는 방법, 한 가지
우리 주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았을 뿐 죄를 저지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서는 전체 인구의 3% 정도가 범죄를 저지르며 교도소를 간다고 합니다. 즉 1...
- 월간암 - 정기구독신청
1년 5만원 정기구독료를 납부하시면 매월 집에서 편하게 월간암을 접할 수 있습니다. - 고려인삼공사 - 문의전화: 02-862-3992
시베리아 자작나무에서 채취 관리, 러시아 정부가 인증한 고려인삼공사 최상급 차가버섯 추출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