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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를 돕고 식욕을 돋우는 당근 볶음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4년 11월 21일 17:32분156 읽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대신 햇볕을 쬐고 자연을 가까이 하면 좋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런 유물론적 조언은 항상 환자들에겐 유혹적이다. 몸을 움직이면 심장 박동도 올라가고 체온도 상승한다. 치유의 기본은 이처럼 단순하다. 몸을 움직여 심박수를 올리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최근 아침 해가 뜨는 것을 본 적 있는가?

저녁에 달이 뜨는 것은? 병상에 누워 밖을 보지 않아도 우리는 알고 있다. 해와 달이 뜨고 지며 절기가 바뀐다는 것을. 해와 달은 세상이 무엇을 하고 있던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우주 운행의 이치에 따라 철저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한쪽 면만 보일 때에는 빈틈투성이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 몸은 어떤 오차도 허용하지 않고 돌아가려고 한다. 우리 몸은 이처럼 자연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우리의 몸은 태초부터 그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그러나 세상 만물 중에 사람이 제일 늦게 깨닫는다고 한다. 올해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폭염도 ′처서′가 지나면서 수그러들고 있다. 처서란 말 그대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이다. 처서부터는 몸의 소화기관인 장과 위가 아침저녁의 기온 차를 느끼고 자극을 받는다. 특히 만성 위장병이나 위암 환자는 이 시절 더 심해진다. 일반 사람도 위를 편안하게 만드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맑고 담백한 음식을 먹지 않으면 위가 약한 사람은 위장병 발병의 원인이 된다. 건조한 기운을 막아주는 배, 동과, 오이, 수박껍질, 채소 등을 더 섭취해야 한다.

여의찮으면 몸에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아침에 죽을 끓여 먹는 것이 좋다. 2가지 이상의 재료로 배합한 한 그릇의 죽이 위와 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일 년 중 꿀도 이 시절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옛말에 처서의 양생은 아침에는 따뜻한 물에 소금을 약간 타서 마시고 저녁에는 꿀을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고 했다. 낮에도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몸의 진액이 마르지 않아야 한다. 몸의 진액이 부족한 것은 이것으로 알 수 있다. 제일 먼저 갑자기 눈이 침침해지는 경우가 나타난다. 수분 부족이다. 좋은 차나 죽을 조금씩 먹어 주면 곧바로 회복된다. 예부터 추천하는 양생 죽은 꽃송이버섯 10g, 쌀 100g으로 묽게 끓인 죽이다. 인체의 ′폐′와 소화기관인 ′비위′에 윤기를 준다. 그러면 장과 위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입이 마르지 않으며 신경쇠약, 불면증 등을 예방한다.


소화를 도와주는 당근 볶음
▷효능 : 환자들의 소화를 촉진하여 비위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고 담을 없애 식욕부진과 각종 가을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유기농 당근 200g, 참기름 3g, 약선 간장 3g, 소금 1g, 후추
▷만드는 법
① 유기농 당근의 흙을 털고 깨끗이 손질하여 필러로 깎아 준비한다.
② 약한 불에 팬을 올리고 약간의 물과 소금, 당근을 넣고 살짝 볶는다.
③ ②에 간장을 넣고 불을 올려 센불에 5초간 볶으면서 참기름을 넣고 불을 꺼 완성한다.
④ 소화기가 약해진 사람은 약간의 후춧가루를 첨가하면 도움이 된다.
▷당근의 효능
습기가 경맥에 침입하여 기혈 순환에 장애를 일으킨 것을 풀어 암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폭염으로 인체에 쌓인 열독을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에 쌓인 담을 녹여 기침을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기초체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소화기관인 비장을 조화롭게 하는 역할을 한다.
환자들에게 허약해진 양기를 보충하여 발과 무릎이 시리고 아픈 것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약선 간장의 효능
각종 종기와 암 덩어리를 녹여주는 역할을 한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 냉방으로 체내에 쌓인 나쁜 바람을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풍습으로 발생하는 각종 피부습진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환자들의 기(氣)나 음식물 따위가 막힌 독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월간암(癌) 2024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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