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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초경-늦은 폐경’ 생리 기간 길수록 유방암 발병률 높아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11월 18일 09:59분315 읽음
생활 환경과 식습관의 변화로 국내 여성의 평균 초경 연령이 낮아지면서 조기 초경을 경험하는 여성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른 초경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7년 국내 연구에 따르면 평균 초경 연령은 11.95세로, 14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한 여성은 그 이후에 초경을 시작한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10-20%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스트로겐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 기간 동안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하면 유방 세포의 증식을 촉진해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55세 이후에 폐경을 맞이하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국내 여성의 경우 초경 연령이 낮아짐과 동시에 늦은 폐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젊은 나이부터 정기 검진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40대 이상의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암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검진은 일반적으로 유방 엑스레이 촬영으로 진행되며, 특히 치밀 유방이 많은 국내 여성의 경우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에는 추가로 조직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조직 검사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주로 엔코, 맘모톰 시술로 불리는 진공흡입유방생검술(VABB, Vacuum Assisted Breast Biopsy)이 선호된다. VABB 시술은 한 번에 많은 양의 조직 채취가 가능하며, 국소 마취 후 30분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3mm 정도의 최소 침습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김상희유외과의원 김상희 원장은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이 유방암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삶을 위해 자가 검진을 통해 유방 건강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방암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40대 이상의 여성은 1~2년에 한 번씩 유방 질환 전문의를 찾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유방암은 다른 암보다 치료 예후가 좋은 암으로, 조기(0~2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이지만 4기 이후에는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지므로, 조기 진단이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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