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일반
가임력 유지하며 ‘난소낭종’ 치료하는 난소낭종경화술이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4년 11월 11일 12:39분223 읽음

난소낭종은 난소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내부에 어떤 물질이 들어 있는지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분류된다. 이 질환은 여성호르몬의 과다 분비나 불균형한 분비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낭종의 크기가 커지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복통, 생리불순, 복부팽만감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난소낭종은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낭종이 난소의 기능에 영향을 미쳐 배란 과정을 방해하거나 호르몬 분비를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임신을 어렵게 만들거나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난소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정원여성병원 이성훈 원장은 “난소낭종이 난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난임 치료 중인 여성들은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만약 낭종이 자연적으로 줄어들지 않거나 오히려 커지고 있다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난소낭종의 치료 방법은 환자의 상태, 나이, 임신 계획, 폐경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다. 최근에는 개복수술 대신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난소낭종경화술이 선택되는 경향이 있다. 이 치료법은 난소를 직접 절개하지 않고도 낭종 내부의 병변 세포를 제거할 수 있어, 난소의 기능을 보존하면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난소낭종경화술은 초음파를 이용하여 낭종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면서 특수한 바늘을 통해 낭종 내부의 액체를 흡인한다. 이후 알코올을 주입하여 낭종의 벽을 경화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난소 조직은 손상되지 않아 난소 기능이 유지된다. 또한 신체 외부에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이 적다.

치료 전에는 CT와 혈액 검사를 통해 환자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치료 중에는 초음파를 통해 낭종의 위치와 주변 혈관 등의 해부학적 관계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알코올을 반복적으로 주입 및 흡인하여 낭종 내부의 내피 세포를 제거함으로써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상황에 따라서는 난소낭종경화술보다 수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이 경우 특수 복강경 수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병원에서 가능하다. 복벽에 절개를 가하지 않고 특수 복강경을 사용하여 수술 통로를 확보하는 브이-노츠 복강경(vNOTES)은 복부에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이 적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입원기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수술은 높은 난이도로 인해 숙련된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이 요구된다. 실제로 수술의 특성상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와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난소낭종은 여성의 건강과 생식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난소낭종경화술과 브이-노츠 복강경 수술과 같은 치료법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하며 환자들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