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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두근거림과 숨이 차는 증상이 심하다는 당신,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의심해봐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4년 11월 05일 13:29분822 읽음
불안감은 위험에 대한 본능적인 감정이다. 위험을 감지한 뇌는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을 자극해 콩팥 옆에 있는 부신피질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출하도록 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체내를 돌아다니며 위험 상황에 즉각 반응해 몸을 ‘생존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는 생존을 위한 지극히 합리적인 인체의 반응이다. 하지만, 문제는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불안 반응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서 가슴 두근거림과 숨이 차는 증상이 심해지면서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다. 우리가 종종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일이나 어려운 상황에 마주칠 때 ‘패닉(panic) 상태’라는 말을 쓰곤 하는데, 이 ‘패닉’이 바로 ‘공황’이다. 우리 주위에는 알게 모르게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경규, 김구라, 이병헌 등 스스로 공황장애가 있다고 밝혔던 연예인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에는 주로 대중의 관심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는 연예인들이 주로 앓는 병이라 인식되었으나 경기악화, 경쟁사회진입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일반인들에게도 스트레스성 공황장애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2012년 36만 3천 명이었던 진료인원이 2013년 40만 2천 명, 2014년 43만 명으로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진료인원(29.0%)이 가장 많았으며, 50대(23.2%), 30대(19.5%)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늘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직장인들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단순히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성으로 기인한다고만 생각하고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특히 두뇌질환의 경우 발견 및 치료가 지체될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데 심한 경우 사람이 많은 밀폐된 장소를 가지 못하거나 광장공포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아림한의원 대전세종점 이원우 원장은 “신경정신과 질환은 이러다 없어지겠지라고 생각해 무턱 대고 참거나,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우울증, 만성 불면증과 더 심각한 다른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 질환이 동반되어 나타날 경우엔 치료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증상 호전이 쉽게 안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공황은 몸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다. 극심한 스트레스, 무너진 생활 리듬, 잦은 음주 등이 공황발작의 단초가 되며, 이는 증상을 지속시키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바꿔 말하면 규칙적인 생활과 절주,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공황장애로의 발전을 막는 방법이라는 얘기다. 공황장애는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정작 문제는 공황이 생길 것만 같은 전조증상, 즉 ‘예기불안’이 더 큰 문제가 된다. 공황장애 치료를 통해 신체 증상을 완화시키고 발작의 빈도를 줄여 두뇌 기능을 점진적으로 조화로운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해아림한의원 대전세종점 이원우 원장은 “공황장애 초기증상이 나타날 때 심하지 않는 경우,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만성으로 진행될 위험요소를 키우는 것일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서 정도가 심해지면 스스로의 의지로 공황장애 증상을 극복할 수는 없으므로, 공황장애와 더불어 동반되는 대인기피증, 불안장애, 불면증 등의 신경정신과 증상에 대해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이러한 증상들을 인정하고 일상생활에서 받아들이는 여유에서 치료를 시작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발병 초기에 본인의 증상과 원인에 맞는 치료방법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공황장애 치료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료 중에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는데 그 과정에서 조급함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다면 공황장애는 극복 가능한 질병”이라고 조언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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