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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공확장술, 복잡한 척추 구조의 핵심인 추간공을 직접 공략하여 치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11월 01일 13:49분131 읽음
그림 : 특수 키트로 추간공에 직접 접근해 인대를 절제해 공간을 넓히는 추간공확장술 모식도



최근 척추질환 발병 연령대는 낮아지고 환자 수는 증가함에 따라 치료의 정확성과 효과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척추 치료의 정확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척추의 주요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추간공(椎間孔)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추간공은 인접한 두 개의 척추뼈 사이에 형성된 작은 구멍이다. 이 공간은 신경다발에서 분기된 신경가지, 자율신경, 그리고 혈관이 지나가는 통로이며, 신체 각 부위로부터 신호를 받고 다시 각 부위로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이 지나는 중요 관문이다. 척추뼈 마디마다 양쪽에 두 개씩 위치해, 요추만 보더라도 5개의 마디에서 총 10개의 추간공으로 신경가지가 통과한다.

이 때문에 추간공은 터미널에 비유되기도 한다. 터미널이 여러 지역으로 향하는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하듯, 추간공도 신경 신호와 혈액이 몸의 각 부위로 원활히 전달 및 순환되도록 하는 중요한 관문으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외측에 거미줄처럼 미세하게 얽힌 인대까지 더해진 복잡한 구조 때문에, 생화학적 염증과 유착에 더욱 취약하다.

추간공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은 크게 물리적 요인과 생화학적 요인으로 나뉜다. 물리적 요인은 노화와 반복적인 충격, 부하로 인해 주변 뼈조직이 두꺼워지거나, 인대가 딱딱하게 변해 추간공을 좁혀 발생한다. 그 결과 좁아진 공간으로 지나는 신경가지나 혈관이 눌려 통증이 유발된다. 이는 마치 명절 연휴에 터미널 주변 도로로 급격히 몰린 차량으로 인해 지나갈 수 있는 도로가 좁아져 교통체증이 유발되는 상황과 비슷하다.

생화학적 요인은 염증 유발물질이 좁아진 추간공 내・외측 인대와 신경가지 주변에 축적되며, 생화학적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심화돼 나타난다. 이는 터미널 주변 도로가 폭설로 인해 엉망이 된 노면 상태로 인해 교통체증이 악화되는 상황과 유사하다.

이처럼 신경의 물리적 압박과 생화학적 염증이 함께 발생하면, 통증이 여러 부위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요추와 관련된 문제는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시리고 저린 느낌부터 신경병증성 통증까지 여러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에 기반한 척추질환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추간공의 물리적 요인과 생화학적 요인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추간공확장술의 치료원리는 마치 터미널 주변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를 넓히고 노면을 정비하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했다.

이어 “척추질환의 원인 병소가 되는 추간공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질환이 발생한 추간공의 마디, 질환의 진행 정도, 물리적・생화학적 요인 등을 꼼꼼히 진단해야 한다.”라며, “이후 특수 키트로 추간공에 직접 접근하여, 좁아진 추간공의 인대를 절제해 공간을 넓히고 해당 공간으로 염증 유발 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추간공확장술의 핵심 원리다. 즉 좁아진 추간공 통로를 넓혀 신경 가지와 혈관을 압박하는 물리적 요인을 해결하고, 넓어진 공간으로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해 생화학적 통증 원인을 함께 제거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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