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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내] 습관은 암도 멈추게 한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10월 24일 15:30분1,271 읽음
- 부제: 영상의학 전문의 이원경의 암 예방 솔루션
지은이: 이원경
펴낸 곳: 21세기 북스


지은이 소개:
영상의학과 전문의. 유방암을 세부 전공했으며,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생명과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거쳐 영상의학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유방암 조기 진단이 까다로운 한국 여성을 상대로 3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며 바늘같이 작은 암도 찾아내는 특유의 비법을 터득했다.

책 소개:
국내 사망 원인 1위 ‘암’ 고령화 시대, 누구도 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약 40년째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바로 암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1년 신규 암 발생자 수는 27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10.8퍼센트 증가했으며 이 수치는 지금까지도 늘어나는 추세다. 가장 주요한 원인은 노화다. 정상세포가 늙어 돌연변이 세포를 제거할 힘을 잃으면 면역체계가 점차 고장나고 암세포가 태어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80세까지 산다면 30퍼센트 넘는 확률”로, “거의 3명에 1명꼴로” 암에 걸린다고 볼 수 있다.

고령화 시대에 암은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암을 남 일처럼 여기는 막연한 자신감 탓에 많은 환자가 치료할 시기를 놓쳐버린다. 이에 이원경 원장은 암 예방에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이 가장 확실한 치료임을 개인 채널을 통해 알려왔으며, 뼈를 때리는 조언으로 짧은 시간에 관련 조회수만 3,5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이 원장은 치밀 유방이 많아 진료가 까다로운 한국 여성을 상대로 작은 암을 찾아내는 특유의 노하우가 있어 많은 환자의 신뢰를 받아왔다.

『습관은 암도 멈추게 한다』는 저자가 본인의 채널 〈암 찾는 의사 이원경〉을 통해 다뤄왔던 예방 의학 정보에 구체적인 근거와 서술을 더 해 완성했다.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는 저자 특유의 화법이 책에 그대로 담겼으며 특정 암의 주된 원인과 양상, 예방을 위한 지식까지를 한 권에 집약해 놓았다. 한국인에게 가장 잘 발병하는 암부터 여성 건강, 올바른 생활 습관 교정 지식을 배우고자 하는 독자에게 질병 관리를 위한 기초 필독서로 추천할 만하다.

무심코 마시던 커피가 발암물질? 암은 코앞에 있다. 많은 사람이 암의 위험을 간과하는 이유는 암이 유전과 가족력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에 의하면 노화와 유전처럼 사람이 좌지우지할 수 없는 영역을 제외하면, 암의 60퍼센트가 환경적 요인에서 기인한다. 환경적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잦은 음주와 흡연은 암의 단골 요인으로 소환되곤 하지만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영역에도 암의 위험이 존재한다. 예컨대 배달음식점과 카페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는 다량의 미세 플라스틱과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유방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라도 환기를 잘 하지 않으면 건물 내부에서 발생하는 라돈의 영향을 받아 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식습관은 암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흔히 멀리해야 하는 정제 탄수화물, 단순당과 더불어 젓갈과 민물회, 혹은 뜨거운 음식 또한 각종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그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섭취해 왔던 영양소나 음식, 암과의 상관관계를 짚어 바로잡아야 할 습관에 대하여 스스로 기준을 마련하도록 돕는다.

작은 관심이 평생 건강을 책임진다. 가랑비 옷 젖듯 암에 당하지 않는 똑똑한 방법. 특정한 환경에 노출된 적 없는 누구라도 암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한 암세포는 숙주, 즉 인간의 몸에 들키지 않기 위해 조용히 몸속에서 세를 불린다. 많은 암이 별다른 증상 없이 4기까지 진행되는 이유이다. 암에 넋 놓고 당하지 않기 위해, 이 책이 주는 정보를 우리 시대에 반드시 알아야 할 의학 상식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적인 암 예방 비결은 정기적인 검진과 습관 개선이다. 저자는 모든 습관을 뒤바꾸려는 노력보다는 나쁜 습관을 하나씩 끊어내는 결심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의 몸에 관심을 두고 상태를 계속 살피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질병은 조기에 잡을 수 있다. 이 책을 따라 암일 수 있는 증상, 안심해도 되는 증상, 식사법, 생활 습관, 건강검진 기술까지 암에 관한 A부터 Z를 익힌다면 탁월한 예방의 기술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질병 관리에 대한 명쾌한 기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책 속으로:
P. 25
암을 초기에 발견하려면 의학의 힘을 빌려야 하고 그래서 건강검진이 굉장히 중요하다. ‘건강한데 왜 내가 검사를 받아야 해?’라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가랑비 옷 젖듯이 스스로 병드는 것을 잘 모를 수 있다. 나는 굉장히 즐겁게 잘 생활하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암세포가 자라고 있을 수 있다.

P. 38
위암은 80퍼센트가 무증상이고 20퍼센트 정도의 환자가 속쓰림 정도를 경험한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에는 체중 감소나 소화 불량, 복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암세포에서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흑변, 즉 검은색 변을 볼 수 있다. 속이 쓰리거나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10년간 이런 증상이 있으나 건강에... 더보기

P. 41
위암을 예방하려면 뭘 먹는 게 좋을까? 위암 환자들이 위 전절제술을 했을 경우에는 위벽 세포가 다 없어지기 때문에 비타민B12를 흡수하거나 생산하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비타민B12를 챙겨 먹어야 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 위주의 식단도 필요하다.

P. 57
대장암에도 유전의 영향은 적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장암에 걸리는 요인은 대부분 선종인데, 선종이 생기는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이 크다. 우리가 먹는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게 바로 대장이기 때문이다.

P. 73
그래서 등이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췌장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다. 등짝이 날갯죽지까지 뻗쳐서 아픈데 처음에는 등 통증이라고 생각하고 정형외과를 전전하다 초기 진단을 놓치기도 한다. 정형외과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면 빨리 췌장 검사를 해보기를 바란다.

P. 101
특히 당뇨가 있다면 콩팥 관리를 정말 잘해야 한다. 당뇨 환자들은 콩팥이 망가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콩팥이 안 좋은 사람도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다. 당 관리를 못 하면 혈관 자체가 망가지는데, 그 첫 번째 타자가 콩팥이다. 콩팥의 혈관들이 망가지기 시작해서 내 몸의 기능을 못 하게 된다.

P. 176
다만 유방 통증이 양쪽에 대칭적으로 올 경우에는 유방암의 가능성이 작다. 대칭적인 통증은 생리나 호르몬 주기 때문에 생길 확률이 높다. 그런데 유독 한쪽 유방에만 염증이나 열감이 없는데도 찌릿찌릿 아프고 2~3주 이상 지속이 된다면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한다.

P. 235
우리 몸에서 하루에도 수천 개에서 1만 개 정도까지 돌연변이 세포가 계속 생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몸속에서 돌연변이가 생기고 있다. 그걸 우리 몸에서 암으로 가지 않도록 계속 죽여서 암세포로 발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과오수정 유전자’라고 한다.
그런데 돌연변이 세포들이 면역세포들의...
월간암(癌) 2024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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