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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부분치환술로 자기관절 보존 - 정밀한 삽입 위치 선정 관건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10월 17일 16:43분174 읽음
이미지 : (왼)인광관절 부분치환술 전 (오)인공관절 부분치환술 후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관절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65세 이상의 인구에서 흔히 나타나며, 특별한 외상이 없더라도 중년 이후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과체중, 부상, 외부 충격 등의 원인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 질환은 연골이 손상되거나 노화로 인해 마모되면서 발생하며, 무릎뿐만 아니라 손, 발목, 어깨와 같은 다양한 부위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골은 혈관이 없어 손상 시 스스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관절 기능을 유지하고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초기에는 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진 상태로 더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려울 때는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연골 대신 인공구조물로 관절을 대체한다는 점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이 있지만, 수술 후에 치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앉고, 걷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상생활이 편안해지면서 건강한 생활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 전체가 손상된 경우가 아니라면 관절 전체를 없애는 전치환술 대신 부분 치환술로 건강한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부분 치환술은 관절 기능을 보존할 수 있고, 관절 운동의 각도가 좋은 것이 장점이며 절개와 출혈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회복도 빠른 편이다.

다만 부분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인공관절 전치환술보다 까다로운 수술로, 무릎 관절을 구조물들의 원래 위치를 파악하고 환자의 관절 기능 향상을 위해 정밀한 검사를 통해 위치를 설정하여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인공슬관절 부분치환술의 생체 역학적 결과에 대퇴골 구조물의 위치가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부분치환술 진행 시 구조물 위치에 따라 치료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무릎 관절을 구성하는 구조물들의 위치는 관절의 기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대퇴골 중심에서 내측 및 외측으로 각각 3mm, 5mm 이동된 5개 모델을 보행 하중 조건에서 분석하면 대퇴골 끝부분의 중심에 부분인공관절을 삽입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연세사랑병원 서동석 원장(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팀)은 “부분 인공관절 수술은 내측 인대의 기능이 정상이고 무릎 관절의 굴곡이 90도 이상이어야 고려해볼 수 있다.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인공관절 삽입위치를 확인해야 하므로 의료진의 임상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밀한 삽입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지, 다수의 부분치환술 임상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등 여러 조건을 꼼꼼히 따져 결정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또한 수술 후에는 인공관절 수명 연장과 관절염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으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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