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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접부 퇴행 변화로 발생한 척추 수술 후 통증, 추간공확장술로 치료 가능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10월 11일 13:36분225 읽음
그림 : 척추 수술로 척추관이 막혀 기존의 꼬리뼈 접근법 적용이 어려운 것을 나타낸 모식도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은 수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통증이 지속되거나 새로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이러한 질환은 척추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흔히 발생할 수 있으며,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나 하지 방사통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재발하거나 새롭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연접부 퇴행 변화(Adjacent Segmental Degeneration, ASD)가 대표적이다. 연접부 퇴행 변화는 척추 수술 시 사용된 이식용 기기의 지나친 강성 등으로 인해 수술한 마디와 연결된 인접 마디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며 주로 발생한다.

수술 시 척추를 고정하기 위해 삽입하는 ‘추간체고정재’는 척추 후방부에서 척추를 고정하고, ‘추간체유합보형재’는 척추 전방부에 삽입되어 추간판 간격을 유지하면서 추체의 골유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강성이 과도한 고정 장치들을 사용하게 되면 수술한 척추 마디의 ROM(관절 가동 범위)이 크게 줄어들고, 이로 인해 자연스러운 척추의 운동성과 척추 균형이 상실된다. 이때 수술 마디와 이어진 인접 마디의 ROM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이 부위가 다양한 척추 운동과 하중 분담에 의한 부담을 더 많이 떠안게 된다. 그 결과, 인접 마디의 연접부에서는 퇴행 변화가 가속화되는데, 이를 연접부 퇴행 변화(ASD)라고 한다.

주로 수술한 마디의 위 혹은 아래의 연결 마디에 해당 퇴행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 최초 수술할 때와 다른 부위의 통증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다른 척추 마디에서 해당 증상의 원인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응력 차폐 효과(Stress Shielding Effect)’로 인해 생체역학적 구조가 왜곡되는 것이다. 척추의 정상적인 하중 분배 비율은 ‘전방부 8, 후방부 2’가 바람직하지만, 강성이 높은 고정 장치를 삽입하게 되면 이러한 비율이 역전되어 2:8의 구조로 바뀌게 된다. 후방부에 삽입된 기기의 지나친 강성으로 인해 전방부로 향해야 할 척추의 자연스러운 하중 흐름이 차단되어, 척추의 후방부로 대부분의 하중이 집중된 결과이다.

또한, 척추는 측면에서 보면 경추・흉추・요추・천추 등이 일정한 만곡을 이루면서 적절히 하중을 분배하고 완충하는 구조를 이룬다. 하지만 수술로 인해 척추의 자연스러운 만곡이 손상되면 척추의 시상 균형이 무너져 하중이 고르게 분배되지 못하고 불균형이 초래되며, 연접부 퇴행 변화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연접부 퇴행 변화에 의한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을 해결에 유용한 치료법”이라며, “특히 척추 수술로 인해 척추관이 막혀 기존의 꼬리뼈 접근법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수술 마디의 위쪽으로 인접한 마디도 추간공접근법을 통해 특수 키트로 직접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간공 내・외측 인대를 절제해 좁거나 막힌 추간공을 넓힘으로써, 물리적인 압박을 해소하고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해 생화학적 요인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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