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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반복되는 어지럼증, 원인과 한의학적 치료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4년 07월 30일 11:37분487 읽음
많은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길을 걷다가 갑자기 어지럼증을 경험하며, 앉았다가 일어날 때 세상이 핑 도는 것을 겪곤 한다.

일상생활에서 어지럼증은 다양한 상황에서 쉽게 나타난다.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놀이기구를 탈 때, 혹은 빈혈이 있을 때도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일시적인 어지럼증은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어지럼증은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포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환자가 스스로 어지럼증이 단순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혹은 질환에 의한 것인지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은 외부 환경과 신체 사이의 균형감각의 상실로 인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균형감각은 중추신경(뇌)과 말초신경(전정신경)의 긴밀한 조절로 유지된다. 이에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이는 뇌 기능이나 전정신경에 이상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어지럼증이 심할 경우, 진단 장비를 통해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검사에서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만약 문제가 없다면 곧바로 한의학적인 접근을 고려해 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설명한 것처럼 일상에서 느끼는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항상 뇌졸중의 전조 증상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한의원 측에 따르면 어지럼증이 한 가지 요인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과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주로 두통, 편두통, 불면증, 건망증 등의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 어지럼증과 이런 증상들이 함께 나타난다면 그 원인을 자세히 파악해봐야 한다.

주요한 어지럼증 원인 유형으로는 ▶심폐기능 저하로 인해 신체가 피곤해지고 두뇌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 ▶스트레스와 홧병으로 인해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소화기 장애로 인해 피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 ▶간 기능 이상으로 체내 독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나타남 ▶심한 타박이나 수술 후 어혈이 생겨서 ▶심장 이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목과 어깨 결림이 목의 동맥과 정맥을 압박해 발생 ▶수액대사 장애로 체내에 비정상적인 수분이 축적돼 발생 ▶빈혈과 혈액 부족으로 뇌에 영양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서 ▶양기 부족으로 단전의 기가 머리까지 전달되지 않아서 ▶신정 부족으로 뇌의 구성 성분인 정과 호르몬이 부족해서 ▶변비와 대장 이상으로 인해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 등이 있다.

김 원장은 “충분한 검사 후 원인에 맞는 어지럼증치료가 이뤄진다. 예컨대 어지럼증 원인이 어혈이라면, 어혈을 제거하는 청혈 한약으로 치료한다. 간 기능 이상이 원인이라면, 간 정화 방이라는 청혈 한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양기나 정력 부족이 원인이라면, 녹용이 포함된 치료 한약으로 호전될 수 있다. 변비와 대장 이상이 원인이라면, 윤장순기환이나 해독 요법으로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어지럼증은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매선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장의 기운이 약해져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을 경우, 매선요법으로 혈자리에 시술하여 순환을 개선하고 신장의 기운을 증진시킬 수 있다. 매선요법은 이러한 순환을 바로잡아주는 데 도움을 주며, 경우에 따라 약침과 혼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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