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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땀이 많이 나는 이유를 찾아 자율신경실조증도 함께 치료해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07월 15일 14:22분714 읽음
날씨가 더워지면서, 다한증을 가진 환자들이 점차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다한증은 겨울에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날씨가 풀리면 늘 손수건을 들고 다녀야할 정도로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땀이 흐르는 것이나, 땀 냄새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되고 이는 삶의 질이 떨어지는데 크게 일조를 하게 된다. 더울 때 뿐 아니라, 음식을 먹을 때, 긴장했을 때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이 솟는 등, 이와 같은 상황에서 땀이 나는 이유는 신체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서다. 체온이 올라가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시상하부)를 통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땀 분비가 일어난다. 분비된 땀은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을 냉각시켜 체온이 감소하게 된다. 땀은 이처럼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이 ‘다한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머리땀이 과도한 머리 다한증, 손발땀이 심한 수족다한증, 겨드랑이가 축축한 겨드랑이 다한증 등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매년 약 1만5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다한증은 열이나 심리적인 자극에 신체가 민감하게 반응해 땀 분비가 과도하게 일어나는 질환이다. 필요 이상의 땀이 손과 발, 겨드랑이, 얼굴 등에 발생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심한 경우, 다한증으로 강박증 또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으면서 얼굴땀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다한증이나 손,발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행여 땀냄새라도 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땀이 많이 나는 이유에 따라 조기에 치료해야한다.

이렇게 다한증은 심리적 긴장, 불안상태와 관련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불안장애, 공황장애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다한증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반대로, 다한증이 치료되면서 발한량이 줄어들어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해결되자 불안과 긴장도, 사회적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 원장(한의학박사)은 “어느 경우라도,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고, 심리적 긴장을 완화시킨 상태를 만들어 치료 이후에도 호전상태를 유지하는 것까지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차성 다한증의 경우, 자율신경실조증이 동반되는 경우 흔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치료의 초점은 자율신경의 안정화가 된다. 일차성 다한증 환자들은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과 더불어 중추신경의 흥분도 흔하게 있기 때문에, 땀이 흐르는 문제뿐만 아니라 두근거림, 호흡곤란, 떨림, 심계항진 등 자율신경 이상이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 비싼 비용으로 다한증 보톡스를 맞거나, 국소 부위의 신경을 조절하는 다한증 수술 치료를 하더라도, 자율신경 조절이 제대로 안되면 다른 부위에 ‘보상성 발한’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손 다한증이나 발 다한증을 치료하기 위해 신경의 치료를 했더니, 보상성으로 가슴이나 등에 땀이 많이 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따라서 다한증 약 복용이나 다한증 수술 등 국소의 치료를 하더라도, 두뇌 중추신경이나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치료가 되는 난이도가 높은 질환인 셈이다. 이차성 다한증의 경우는 다한증을 야기한 질환의 치료와 더불어서 중추나 말초신경의 개선이 같이 동반되어야 효과적이다.

다한증은 우리 몸에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사회 활동을 하는데 있어 지장을 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 유발은 물론 대인 관계의 어려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나 대외적인 평가나 보여지는 모습에 더 민감한 이들에게는 더 큰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기에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다한증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통기다. 다한증이 발생하고 있는 부위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서 해당 부위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자율 신경이 흥분되도록 하는 카페인과 술, 담배 등을 가급적 피해야한다. 카페인, 술, 담배는 보통 다한증의 심각한 악화 인자이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커피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홍차나 밀크티 등도 영향이 크다. 스트레스 관리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일차성 다한증의 큰 원인은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해 적절한 이완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심호흡과 명상, 요가 등은 다한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연구가 된 이완요법들이다.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 원장(한의학박사)은 “치료와 더불어 다한증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것도 도움이 된다, 신 맛이 나는 과일들이나 씨앗 류의 식품들이 좋다. 매실, 오미자, 산수유 등이 과일, 대추씨나 연자 같은 것들이 도움이 된다. 치자나 씀바귀처럼 약간 씁쓸하여 열을 내려주는 음식들도 다한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리를 하더라도 땀이 조절이 되지 않고 스스로 통제를 할 수 없다면 다한증 병원이나 다한증 한의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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