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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추위를 잊게 만드는 오리탕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05월 31일 16:09분2,057 읽음
글과 사진: 최만순 (약선요리 전문식당 ′만순당′ 대표, 한국전통약선연구소 소장)
청룡의 해는 암 환자들에게는 질병을 극복하기 아주 좋은 해다. 음양오행에서 목(木, 청색)은 흔히 나무에 비유되기도 한다. 겨우내 말라붙었던 나무가 봄이 되어 새싹을 틔워내는 형상이다. 새싹은 하늘을 향해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 때로는 옆으로 휘기도 하지만 곧게 뻗어 올라간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목(木)을 옳고 그름의 사리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본다. 이런 목(木)의 기운이 천지에 가득하면 내 몸의 흐트러진 기운을 바로 잡을 수 있다.

단, 흐트러지고 잘못된 병사를 바로 잡지 못하면 병사가 이리저리 전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청색인 목(木)은 예부터 방향은 동쪽에 해당하며 봄을 뜻하고 창조, 생명, 새로운 탄생을 상징한다. 아울러 몸 안에 잠복된 요사스러운 병사를 물리치고 복을 비는 색으로 사용된다. 힘찬 전진과 질병 회복을 위한 먹거리는 어떤 것일까. 색이 선명한 보리, 귀리, 팥, 메밀, 완두콩, 동부, 강낭콩 등을 자주 섭취한다. 채소는 부추, 깻잎, 신김치 등. 과일은 귤, 포도, 딸기, 사과 앵두, 모과, 매실, 유자 등. 육류는 각종 동물의 간과 쓸개, 닭고기, 양고기, 메추리 등. 음료는 유자차, 오미자차 등. 열매는 참깨, 들깨, 호두, 땅콩, 잣 등이다. 그리고 반찬에는 참기름과 들기름 등을 넉넉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음양오행에서 목(木)은 인체의 간(肝)에 해당한다. 간(肝)은 혈액을 저장하는 곳이다. 간 혈액의 성쇠는 정신건강, 눈, 근육, 막의 활동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러므로 간병, 눈 질환, 근육병 등은 모두 간의 건강과 연결되어 있다. 또 간은 인체의 모든 기를 소통하는 기능을 주관해서 음식의 소화에도 크게 작용한다. 만약 간이 인체를 소통하고 내보내는 기능을 잃어버리면 소화와 영양공급에 영향을 미쳐 빈혈이 생기거나 영양불량으로 부종 등이 발생하며 암이 전이되기 쉬운 몸이 된다.

양생에서 보통 겨울이라고 하면 동지부터 9×9=81 즉 81일 간이 겨울이다. 고대부터 이 시절 보양식으로 ′사신 오리탕′을 으뜸으로 정했다. 특히 새해맞이 음식으로 많이 만들었으며 귀한 손님 접대 보양식으로 쳤다. 여기에 들어가는 약재인 복령, 연실, 연자, 말린 마를 ′사신자(四臣子)′라고 부른다. 약재의 기본은 20g인데 이것을 습도와 온도, 바람, 건강 상태의 상황에 따라서 가감한다. 보통 환자들은 하루에 한 번. 한 그릇씩 섭취하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고 힘찬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추위를 이겨내는 오리탕
▷효능 : 신장의 음기를 보충하여 노화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길러 추위를 예방하며 암 환자가 활기찬 봄을 맞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재료 : 오리고기 1kg, 무 200g, 연자 30g, 말린 마 35g, 생강 20g, 마늘 10g, 대파 1개, 소금 10g, 후추 1g
▷만드는 법
① 말린 약재를 깨끗이 손질하여 곱게 갈아서 준비한다.
② 오리고기를 손질하여 소금, ①의 가루를 버무려 30분 숙성시킨다.
③ 솥에 ②의 오리, 무, 생강, 마늘, 대파를 넣고 끓인다.

▷오리고기의 효능
인체 내외부의 염증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에 쌓인 나쁜 약재의 독기를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오장의 허약함을 보양하는 역할을 한다.
소화기관인 위를 보양하여 위통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 수액의 통로를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마의 효능
인체의 정기(精氣)를 보양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의 진액을 생성하여 폐기(肺氣)를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근골을 튼튼하게 보양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의 뜨거운 열기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피부를 윤택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월간암(癌) 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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