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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얼굴 다한증과 대인기피증 증상, 함께 치료해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05월 31일 12:48분360 읽음
요즘처럼 날이 더워지기 시작할 때, 격렬하게 운동했을 때,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신체의 모든 부분에서 땀이 나온다. 긴장했을 때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이 솟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땀이 나는 이유는 신체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서다. 체온이 올라가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시상하부)를 통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땀 분비가 일어난다. 분비된 땀은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을 냉각시켜 체온이 감소하게 된다. 땀은 이처럼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이 ‘다한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다한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1만 2,421명, 2016년 1만 4,344, 2017년 1만 6,417명으로 3년 사이 32.2%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아림한의원 마포신촌점 서현욱 원장은 “다한증은 열이나 심리적인 자극에 신체가 민감하게 반응해 땀 분비가 과도하게 일어나는 질환이다. 다한증은 땀샘의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땀 분비를 활발하게 하는 물질에 의한 영향,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 신경 경로의 비정상적인 자극, 정서적인 영향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발,얼굴의 다한증에서는 감정적, 혹은 정신적 활동에 의해 땀 분비가 증가된다. 이들 부위에서는 뇌 피질의 영향으로 땀 분비가 나타나기 때문에 정서적인 영향으로 발한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필요 이상의 땀이 손과 발, 겨드랑이, 얼굴 등에 발생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심한 경우, 다한증으로 강박증 또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으면서 얼굴땀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다한증이나 손,발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행여 땀냄새라도 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대인기피증 등 신경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

다한증의 치료는 우선 전신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신질환으로 인한 전신다한증의 경우에는 이를 치료함으로써 다한증 역시 호전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한증은 심리적 긴장, 불안상태와 관련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강박증, 대인기피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다한증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반대로, 다한증이 치료되면서 발한량이 줄어들어, 땀에 대한 강박증과 이로인해 사람들과의 대면을 더 피하게 되는 대인기피증이 해소되는 등,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해결되고, 불안과 긴장도, 사회적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어느 경우라도,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고, 심리적 긴장을 완화시킨 상태를 만들어 치료 이후에도 호전상태를 유지하는 것까지 지켜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한증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대인기피증은 사회공포증 또는 사회불안장애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타인 앞에서 창피를 당하거나 당황스러워 보일 수 있을 것 같은 사회 불안을 경험한 뒤 여러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사회 공포증 환자들은 크게 두가지 정도의 발현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나는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으로 필요이상으로 이 시스템이 예민할 수 있고, 이외에는 편도체의 공포반응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뇌기능의 불균형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한증과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진정제나 신경안정제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한증의 치료는 우선 전신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신질환으로 인한 전신다한증의 경우에는 이를 치료함으로써 다한증 역시 호전되기 때문이다. 다한증 한방치료는 수족다한증 치료를 비롯해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얼굴다한증 치료 등 수술 없이 가능한 부분이 많다. 깔끔한 성향의 사람들일수록 다한증으로 인한 강박 증세, 다한증으로 인해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되면서 대인기피증 등 정신질환이 심화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아림한의원 마포신촌점 서현욱 원장은 “다한증 치료는 완치라는 개념이 아니라 증상을 개선하고 호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발한중추의 조절력을 키우며, 두뇌의 민감도를 제어하는 힘을 함양시켜주는 것이다. 다한증이 심해지면서 과도한 땀으로 인해, 대인기피증이나 강박증, 또는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는데, 대인기피증 테스트, 자가 진단 후 증상이 의심된다면, 이러한 동반증상도 살펴서 치료할 필요가 있다.”며 “증상의 빈도가 잦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든 정도라면 초기에 가까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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