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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어지럼증, 한의원에서 적용하는 치료는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4년 05월 30일 15:10분483 읽음
어지럼증은 흔히 경미한 증상으로 치부되기 쉽지만, 그 원인이 생리적인지 병적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적 어지럼증은 예를 들어 높은 곳에 올라갔거나 흔들리는 배를 탔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외부 자극에 의해 정상적인 감각계와 운동계가 자극받아 나타나는 현상으로 휴식을 취하면 쉽게 사라진다.

반면 병적 어지럼증은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나 중추신경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며, 이 경우 질환으로 인해 증상이 발생하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병적 어지럼증에 대한 자가진단은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참고할 수 있다.

자세를 바꾸거나 고개를 돌릴 때마다 어지럼증이 느껴지고, 몸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거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머리가 자주 아프거나 최근에 한쪽 머리 또는 관자놀이 부위에 통증이 있고, 집중이 어렵고 자주 잊어버리며, 시야가 흐리고 밝은 빛을 보기 어렵다.

또 귀에서 지속적으로 삐 소리가 나거나 주변 소리에 대한 민감성이 높으며,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불편하며 입이 마르고 음식이 역류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중 세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어지럼증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그중에서도 뇌로의 혈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멍하고 어지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빈혈 증상과 유사하다. 불안과 우울의 정서적 문제도 이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배를 탄 것 같은 흔들림이나 지면이 무너지는 듯한 불안정한 느낌이 드는 경우, 움직임에 따라 증상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는 주로 말초성 어지럼증에서 관찰되며, 심할 경우 메니에르병이나 심각한 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포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물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나 수영을 하는 듯한, 혹은 빙빙 도는 느낌도 어지럼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주로 공황장애나 불안, 강박, 우울과 같은 정신적 문제에서 기인할 수 있다. 멀미와 같은 증상도 어지럼증에서 나타나는데, 이때는 어지럽고 피곤함을 느끼며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며 침이 고이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빙빙 도는 형태의 어지럼증은 주변 환경이나 자신이 회전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데, 이는 신경계의 균형이 깨어졌을 때 발생하며, 이러한 증상들은 모두 신체적 혹은 정신적 건강 문제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약처방에 주력한다. 혈액 부족이 문제라면 혈을 보하는 처방을, 담의 문제라면 담을 제거하는 처방을 사용한다. 또한, 화열이 문제인 경우는 화열을 식히는 치료를, 풍의 문제가 있다면 거풍 처방을 적용한다. 한의학적 진단 방법인 맥진과 설진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감별하고, 해당하는 치료한약이 적용된다. 이 한약들은 어지럼증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재발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어혈이 문제인 경우에는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을 새롭게 하는 청혈 효과를 위한 한약으로 치료한다. 이는 뇌의 혈액 순환을 개선해 어지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이석증이 원인일 때는 이석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는 특정 치료법을 적용한다. 애플리법, 시몽법, 구포니법, 바베큐법 등 여러 기법을 상황에 맞게 사용한다. 약침요법은 한약재를 세밀하게 추출한 약침액을 경혈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한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얻기 위해 적용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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