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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공확장술 환자별 예후와 후속 치료 기간이 다양한 이유는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12월 26일 09:40분404 읽음
사진 : 로페즈 박사(오른쪽 끝)와 산도르 라츠 부사장(왼쪽 끝)에게 추간공확장술을 설명 중인 박경우 대표원장

척추질환은 대표적으로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척추 유착성 질환 등이 있는데,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와 양상을 보인다. 이에 따라 척추질환은 각 질환에 따라 증상, 원인, 치료 방법은 물론 시술 후에도 예후나 치료 기간이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다양한 척추질환 치료에 적용하는 비수술 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술 후에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예후와 후속 치료 기간이 다른 것은 아직 생소한 터라, 그 이유에 대해 환자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다.”라고 했다.

이러한 환자들의 문의에 대한 이유를 박경우 대표원장의 조언을 통해 정리했다. 그는 첫 번째 이유로 먼저 척추 구조의 복잡성을 들었다. 척추는 경추・흉추・요추・천추・미추까지 총 33개의 뼈마디로 구성된다. 여러 뼈와 척추체 사이의 디스크(추간판), 신경다발이 지나는 척추관, 신경가지 통로인 추간공 외에도 자율신경, 혈관, 인대 등으로 이뤄진 복합적인 구조체다. 특히 각 분절에서 양쪽의 추간공을 통과해 갈라진 신경가지는 각기 다른 인체 부위의 운동과 감각 등을 관장하므로, 병변이 발생한 분절의 위치와 부위에 따라 통증 양상도 달라진다.

두 번째로 환자마다 이런 척추 복합 구조물의 미세한 크기나 위치 차이에 기인한다. 특히 신경의 통로가 되는 척추관과 추간공도 개인별로 크기가 상이하다. 그 결과 유사한 진행 정도의 척추관협착증 또는 허리디스크라 할지라도 느끼는 통증 강도는 다를 수 있다.

세 번째로 통증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매우 복합적이다. ‘병소의 발생 위치’만 봐도 ▶어느 마디의 추간공인지, ▶추간공 중 한쪽인지 양쪽인지, ▶추간공 중 어느 부위(내측, 중앙, 외측)인지 등으로 다양하다. ‘병소의 발생 원인’도 ▶해당 추간공을 물리적으로 좁힌 원인이 뼈 조직, 인대, 디스크 중 무엇인지 ▶생화학적 원인에 의한 염증・유착 발생 여부 등에 따라 다르다.

네 번째로 척추질환의 진행 정도도 개인별 편차가 크다. 만약 같은 척추 마디 추간공의 유사 위치에서 발병한 척추관협착증으로 동일 시술을 받더라도, 1차로는 세부 구조 크기의 개인차, 2차로 개인별로 진행된 협착의 정도 차에 따라, 추간공으로 빠져나가는 신경가지의 물리적 압박 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시술 과정에서의 신경 접촉 정도나 그로 인한 시술 후 신경 부기도 다르므로, 불가피하게 회복 속도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기저 질환이나 과거의 병력도 시술 이후의 회복 속도에 영향을 준다. 해당 요인이 환자의 면역력이나 회복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항암 혹은 면역 치료를 받았거나 타 부위 큰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된 경우는 기본 염증 수치가 높을 수 있다. 이는 시술 후 감염이라는 부작용 가능성을 높이는 지표이므로, 해당 지표가 안정된 이후에 시술을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 대표원장은 “동일한 시술이라도 예후나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는 이유를 환자와 보호자가 잘 인지할 필요가 있다”라며, “시술 후 증상이 잠시 악화돼도 중도 포기하지 말고, 시술 후 주의사항은 적극 준수하며 후속 치료 방안은 끝까지 잘 협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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