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상식
갑상선암이 늘어나는 이유가 방사선과 연관있을까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3년 11월 29일 17:43분1,720 읽음
암 발생률 줄어드는데 갑상선암만 빠르게 증가
전반적으로 암 발생률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갑상선암만 증가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의학적인 수수께끼이다. 실제로 갑상선암은 미국에서는 매년 약 6%씩 증가하고 있어서,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다른 어떤 암보다도 증가속도가 빠르다.

그런데 연구가들은 한 가지 큰 이유는 알고 있다. 미국인들이 목의 통증부터 동맥 플라크에 이르기까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데 그런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갑상선 종양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 검사를 안 받으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쳐버리고 또 그렇게 지나쳐버려도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 경우도 흔한데, 어떤 면에서는 “긁어 부스럼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어쨌든 이런 건 우연히 발견했으니 “우연종”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것이 이야기 전부가 아니다. 최근의 연구결과 비교적 큰 갑상선 종양이 갈수록 더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건 검사를 더 자주해서 발견되는 것으로는 볼 수가 없어서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한다.

미국, 2000년도에 비해 갑상선암 2배 이상 늘어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의 두경부 외과의사인 애미 첸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갑상선암 37,000건을 유발하는 데는 무언가 다른 것이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2000년도만 해도 발생건수는 18,000건이었기 때문이다.

그 “무언가 다른 것”이 과연 무엇일까? 그 무언가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고 미국국립암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엘레인 론은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 좋은 소식은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한 유형은 환자의 98%가 최소한 5년은 살 수가 있고 전반적인 사망률도 증가하고 있지는 않다.
(2) 그러나 왜 갑상선암이 증가하는지 그 이유를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
(3) 갑상선암이 많이 증가하고 있고 이미 장기간에 걸쳐 추세를 이루고 있는데, 만약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다면 그걸 찾아내면 방지할 방도를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갑상선암 방사선, 비만, 식품이 발병 요인
연구가들이 갑상선암 발병요인은 꼽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1. 방사선 - 연구가들은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 특히 어린 시절에 노출되는 것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의료 검사기기와 여타 기기로부터 발생하는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이 갑상선 발병 증가와 관계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2 비만 - 일부 초기의 연구에 의하면 비만이 갑상선 발병의 1가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고, 연구가들은 비만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3. 식품 - 일부 연구는 과일과 채소를 적게 먹거나 혹은 요오드가 너무 많거나 적은 음식을 먹는 습관이 갑상선 발병에 관여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워싱턴 D.C.에 살고 있는 캐롤린 스테틀러는 현재 나이가 28살인데 16살 때 갑상선암에 걸렸다. 아메리칸 대학의 대학원생인 그녀는 갑상선암을 조사해본 후 그 수치에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는 ‘머리나 목에 방사선을 조사받은 적이 있는가’라고만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녀는 “아닙니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만약 환경적인 변화나 혹은 생활습관의 변화가 갑상선암 발병 증가의 원인이라면 우리는 그 원인을 찾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버몬트의 재향군인회 의료센터의 연구원인 루이스 데이비스는 작은 갑상선암 중 어떤 것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도 안전한지를 연구가들이 알아낼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는 일부 환자들이 불필요한 조직검사나 갑상선 절제나 방사선치료를 받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환자는 치료를 해야 하고 어떤 환자는 치료를 하지 말아야할지 현재로는 의사들도 구분할 수가 없다고 한다.

미국 갑상선협회 회장 겸 워싱턴 병원센터의 내분비학과장인 케네트 버먼은 때로는 아주 작은 종양이 퍼져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미국 갑상선암 협회는 종양의 폭이 1센티 미만인 경우에는 의사들이 관찰만 할 수가 있지만, 그보다 더 크면 즉시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간암(癌) 2023년 10월호
추천 컨텐츠
    - 월간암 광고문의 -
    EMAIL: sarang@cancerline.co.kr
    HP: 010-347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