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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음식배합이 소화를 돕는다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10월 31일 10:33분878 읽음
글: 박순근(힐링타운 다혜원 촌장)

음식은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는가도 중요하다. 음식 배합이 잘못되면 소화가 힘들기 때문이다.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제대로 소화를 못 시키면 영양적 가치를 온전하게 얻을 수 없다. 또한 소화되지 않은 음식 찌꺼기는 우리 몸에 독소를 생성한다. 영양의 결핍과 독소는 결국 질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소화를 잘 시키기 위해서는 같은 화학적 환경을 필요로 하는 음식들로 식사하면 좋다. 각기 다른 음식들이 제대로 소화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조합의 소화액이 필요하다고 한다.

주로 곡물로 만든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물(밥, 빵, 국수 등)은 몸속에서 분해되고 그 속에 들어 있는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알칼리성 환경이 필요하다. 반면에 동물성 식품을 비롯한 단백질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강한 산성 환경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동시에 먹으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탄수화물을 분해하기 위해 우리 몸이 알칼리성 성분을 소화 계통에 방출하는 동시에 단백질까지 분해하려고 산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산과 알칼리는 서로 중화가 되므로 어느 것도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평소에 소화 장애가 없는 분들은 적응이 잘 되어 문제가 없지만, 소화 장애가 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잘못된 음식 배합을 소화하기 위해 귀중한 소화효소가 더 많이 소화 계통에 소요되므로 그만큼 효소가 낭비되는 것이다. 당신의 몸은 소화를 위하여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해서 식후에 피로하고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탄수화물은 소화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소장에 들어가기 전 단계인 위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단백질보다 짧다. 탄수화물이 단백질보다 늦게 위장에 들어가면 통과하지 못하고 막히게 된다. 그러면 탄수화물은 발효가 되기 시작하여 독소를 생성한다. 그리고 가스, 복부 팽창, 위산 과다, 영양 흡수 결핍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대부분 사람은 탄수화물과 함께 단백질을 섭취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이 일반화되어 버렸다.

특히 저녁 모임에 가면 보통 고기를 먹고, 밥이나 면류를 꼭 드시는 분들이 많다. 과일은 소화에 필요한 모든 효소를 본래 가지고 있으므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소화계를 통과할 수 있다. 대부분 과일은 위장을 통과하는데 20∼30분이면 충분하다. 바나나는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식사를 많이 하고 디저트로 과일을 먹으면 문제가 있다. 과일은 바로 지나가고 싶은데 똥차가 길을 막는 것이다. 음식들의 뒤쪽에 걸려 버린 것이다. 과일이 탄수화물과 함께 위장에 남아 있으면 과일과 탄수화물이 혼합되어 발효가 일어난다. 그리고 독소를 생성하여 몸 전체에 퍼진다. 과일이 단백질과 위장에서 만나면 소화 능력은 약화되고 단백질이 부패하여 더 강력한 독소를 발생시켜 몸속에 퍼지게 된다.

소화 장애로 인하여 섭취한 음식에서 영양소를 얻을 수가 없으므로 당신은 금방 배고픔을 느낄 것이다. 몸이 영양 부족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 또 음식을 먹겠지만 실상은 몸에 훨씬 많은 독소를 퍼뜨리는 것이다. 음식을 먹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 보자. 당신이 하루에 세 끼 식사를 꼭 해야 한다면, 한 끼는 과일을 먹고, 다른 한 끼는 탄수화물, 그리고 나머지 한 끼는 단백질(꼭 동물성일 필요는 없다)을 먹도록 해 보자. 채소는 어느 음식과도 궁합이 맞으니 함께 많이 먹어도 좋다. 아침에는 과일 식사가 좋겠다. 위장이 비어 있을 때 과일은 바로 위장을 통과하여 소화되고 흡수되어 바로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몸에 생명을 주는 비타민, 미네랄, 미량의 무기질, 효소를 공급해 준다. 아침에 과일을 섭취하면 소화에 에너지를 뺏기지 않으므로 몸의 휴식 시간도 연장된다. 이때 우리 몸은 독소와 노폐물 청소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이다. 점심 식사는 풍성한 단백질과 채소, 저녁 식사는 가볍게 탄수화물과 채소로 하면 이상적인 식사 습관이 될 것이다.

월간암(癌) 202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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