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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치료 시 ‘클렌징 시설’로 외부 오염 위험 줄여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3년 10월 22일 10:49분217 읽음
줄기세포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무균’, ‘무감염’으로 골수나 지방에서 치료인자를 추출하고 다시 몸 안에 주입하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치료 과정은 조직 채취, 세포 분리∙농축, 시술 등 순서로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오염의 가능성이 있다. 추출한 줄기 세포를 몸에 다시 주입하므로 감염은 환자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사안이다. 따라서 지난 7월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골수 줄기세포 주사’와 함께 줄기세포를 보관하는 ‘클렌징 시설’에 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의 특징은 중간엽줄기세포의 성질 인자분비능력, 직접분화능력 두 가지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인자분비능력은 중간엽줄기세포가 염증을 가라앉히고 연골을 강하게 하는 좋은 인자를 분비하게끔 한다. 직접분화능력은 연골·뼈·지방으로 분화시킬 수 있게끔 하며, 분화란 줄기세포가 혈액 세포, 뇌세포, 심장 근육 세포와 같은 전문화된 세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원천은 배아, 제대혈, 골수, 지방 조직 등과 같이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골수 줄기세포는 환자의 장골능에서 골수를 50cc 이상 채취한 뒤 농축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골수 추출법은 치료 인자인 중간엽줄기세포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나이가 많을수록 중간엽줄기세포가 많지 않은데, 20대 골수줄기세포 1000개 중 1개를 중간엽줄기세포라고 본다. 60대 이상은 10만개 또는 100만개당 1개에 불과하다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골수줄기세포 주사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골수농축 키트를 이용하여 원심 분리기로 골수에 있는 세포를 6~7배 농축하는 것이 좋다. 농축한 골수흡인 농축물(BMAC)을 퇴행성관절염 2-3기(중기) 환자에게 주사 치료를 하는데, 농축된 많은 수의 혈소판, 백혈구, 중간엽 줄기세포 등이 관절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여준다. 또한 손상된 연골이나 조직의 재생을 도와 관절염의 진행 정도를 늦추고 관절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줄기세포 시술의 장점은 골수 채취와 농축 후 주사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어 다른 시술에 비해 비교적 빠른 편에 속한다는 점이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시술 부위가 부어오르는 등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2~3일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차차 증상이 사라진다”며 “다만 주의할 점은 첫날 무리하게 걷거나 뛰는 등의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줄기세포 치료는 세포를 몸에서 추출하고, 원심분리기 등 농축과정을 통해 몸에 다시 집어넣는 만큼 청결한 환경과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월간암(癌)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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