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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탈모의 원인이 되는 여성호르몬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3년 10월 02일 10:46분1,152 읽음
사진 : 발머스한의원 강남점 신옥섭 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탈모 진료를 받은 인구는 약 24만 명이며, 남성은 55.8%, 여성은 44.2%로 나타났다. 이로 보아 탈모가 더 이상 남성만의 고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탈모에 대한 걱정을 덜할 수 있다. 모발의 생장 주기를 길게 하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은 갱년기 이후 여성호르몬이 적어지는 시기가 되어서야 탈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최근에는 이보다 이른 나이에 탈모 고민을 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남성 탈모가 남성호르몬(DHT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처럼 여성 또한 호르몬과 관련된 건강 상태에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나 여성은 남성과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여성은 특히 갑상선, 소화기, 자궁의 건강 상태와 연관되며, 호르몬의 변화가 급변할 수 있는 출산, 갱년기, 다이어트, 스트레스 상황에서 탈모가 진행되거나 악화되기 쉽다.

예로 출산 직후 탈모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가 찾아올 수 있다. 이는 임신 중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모발의 생장 주기가 길어지고, 휴지기가 지연되었던 모발들이 호르몬 변화로 한꺼번에 빠지게 되는 것으로 시일이 지나면 대개 저절로 회복하게 된다. 그러나 임신 전부터 탈모가 진행 중이었거나, 출산 후 체력 회복이 더딘 경우 자연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만일 3~6개월이 지나도 낫지 않는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다.

갱년기 이후에는 완경으로 여성호르몬 생성이 줄어들게 되면서, 탈모로부터 더 이상 안심할 수 없게 된다. 이 경우, 헤어라인은 유지되면서 정수리 부분 탈모가 진행되는데,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모발의 개수가 줄어들면서 두피가 드러나게 된다. 한의학적으로 두피열이 심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수록 모발 탈락양이 많고, 탈모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증상도 같이 있다면 조속히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발머스한의원 강남점 신옥섭 원장은 “어쩔 수 없이 호르몬의 변화를 겪는 출산이나 갱년기 외에도 고열량, 고지방 식이 또는 급격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또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급격한 다이어트와 스트레스는 생리 주기 등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주고, 고열량/고지방 식이는 인슐린 저항을 높여 난소에서 남성호르몬 합성을 촉진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 원장은 “만약 여성 탈모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내 몸의 건강 상태를 진료로 알아보고,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그리고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또한 개선해 나가는 게 좋다”며 호르몬 균형을 위한 생활 관리 몇 가지를 소개했다.

첫째, 생리 불순이나 난임, 탈모의 원인이 되는 정제횐 탄수화물, 당류는 멀리하기. 둘째,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유산소 운동으로 스트레스 관리에 힘쓰기. 셋째, 지나친 다이어트는 삼가면서 통곡류, 콩, 야채, 해조류 등 골고루 먹는 건강한 식생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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