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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환자 수술 적용 가능한 양방향척추내시경이란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09월 07일 10:29분504 읽음
사진 : 연세본사랑병원 척추센터장 강정우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습한 경우엔 척추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척추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척추 질환을 겪는 환자들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체력 부담이 커지는 한편 60대 이상 고령 환자나 당뇨, 고혈압이 있는 만성질환자들은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세월의 병’이라고 불리는 척추관협착증은 중장년층 만성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척추관은 척추 중앙의 속이 빈 공간으로 뇌에서 팔다리까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말한다. 노화로 인해 척추 관절이나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디스크 돌출이 발생해 이 통로가 좁아지고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을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척추관협찹증이 발생하면 허리 통증과 엉덩이 통증이 발생한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터질 것 같은 통증이 발생해 보행을 할 때 쉬었다 걸었다 가는 것을 반복해야 한다. 오래 서있거나 걷다가 허리나 다리가 아플 때 허리를 숙이게 되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MRI 검사를 통해 협착 정도를 파악하고 전문의의 진료에 따라 치료를 결정하게 되는 척추관협착증은 초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지만 상태가 심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환자는 비수술 치료로 해결이 되지만, 대소변 장애가 발생하거나 감각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이 늦어질수록 신경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척추 수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치료 자체를 미루거나 병원 방문조차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80% 이상의 환자는 외래 방문 몇 번이면 치료가 마무리된다.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10명 중 1-2명이기 때문에 걱정부터 할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양방향 척추내시경을 척추 질환에 도입하면서 수술 부담은 줄이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의 경우 5-6mm 작은 구멍 2개를 통해 내시경과 기구를 넣어서 치료를 하게 된다.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 기구가 따로 들어가기 때문에 손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광범위하면서도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기존 현미경을 통해 볼 때보다 내시경 배율이 높아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절개범위가 작고 출혈이 적을 뿐 아니라 안정성과 정확성이 높아 고령자, 당뇨나 고혈압, 혈액투석 등 다양한 만성질환자도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른 장점도 있다.

척추전담 강정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좋은 점이 많은만큼 의사의 숙련도를 더 요구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수술 노하우가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더불어 좋은 양방향 내시경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동일한 의료진이 꾸준히 진료하는 병원인지 확인하면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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