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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여러 마디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질환... 추간공확장술로 한 번에 잡는다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3년 08월 25일 08:55분385 읽음
사진 : 추간공확장술을 설명하고 있는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


척추는 총 33개의 분절(마디)로 구성된다. 그중 디스크 없이 유합 분절의 형태로 된 9개를 제외하면, 24개의 가동 분절은 각각의 척추 마디 사이의 디스크, 신경다발과 신경가지가 지나는 척추관과 추간공, 그 외 자율신경과 혈관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 구조체다. 특히 각 마디에서 추간공을 통과해 지나가는 신경가지는 각기 다른 인체 부위의 운동과 감각 등을 관장한다. 따라서, 병변이 발생한 분절의 위치나 정도에 따라 통증 양상도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척추질환은 이러한 통증 양상과 원인 인자 등에 따라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척추 유착성 질환(섬유성, 수술성), 척추전방전위증과 같은 척추분절 불안정증 그리고 척추 후만증‧측만증과 같은 척추변형 등으로 구분된다.

척추질환은 젊은 층에서는 주로 하나의 마디에서 나타나지만,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대부분 여러 마디에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여러 마디에서 발현한 척추질환은 동일 질환이 아닌 2개 이상의 질환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즉 하나의 마디에서는 척추관협착증이, 다른 마디에서는 디스크탈출증이, 또 다른 마디에서는 유착성 질환이 나타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이라 부른다.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은 각 척추 마디마다 발병하는 위치나 질환 및 병증의 진행 정도가 다르다. 이때 각 마디의 신경가지가 관장하는 인체 부위 역시 다르다. 통증 부위나 정도, 통증 호소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특징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여러 마디를 ‘한 번의 시술로 동시 치료할지’ 혹은 ‘일정한 기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치료할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최종 공략할 마디의 수 또한 철저한 검사와 진단으로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양상의 척추질환이 나타난 각 마디에 다른 치료법을 적용하면, 그만큼 시술 시간이 길어져 환자 부담과 감염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치료법으로 다분절 시술을 진행해도 시술 시간이 길어진다면, 비슷한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추간공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인대를 특수 키트로 절제해 물리적 공간을 넓혀주는 치료원리가 다양한 척추질환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특히 이러한 기계적 치료원리 과정에서 확보된 공간으로 염증 유발물질을 배출해 신경 주변의 염증을 해결하는 생화학적 치료원리도 동시에 적용된다. 그러나 중증 이상의 심한 척추불안정증이나 혹은 3~4 분절이 아닌 그 이상의 다분절에 대해 수술적 교정이 필요한 척추변형은 적용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술 경험을 통한 술기와 노하우, 시술팀과의 팀웍 등을 기반으로 2마디의 양측(좌·우측), 즉 4 부위에 대한 추간공확장술을 시행하더라도 채 1시간이 소요되지 않아 시술 시간이 매우 짧은 편이다.”라며, “따라서 짧은 시간 내에 여러 마디를 추간공확장술 하나로 빠르게 치료한다는 점에서 ‘척추 다분절 복합 질환’에 적합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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