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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높은 줄기세포 무릎 연골재생술, 치료방법이 궁금하다면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07월 24일 11:08분674 읽음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연골재생술은 퇴행성 관절염 초·중기 환자에게 구원투수나 다름없다. 환자의 무릎 연골을 70~95%까지 재생해 수명을 늘려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춰줄 수 있어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연골재생술이 개발되기 이전에는 초·중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하체 근력 강화 운동만이 거의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강북연세병원 김용찬 병원장은 “이전에는 닳아 없어진 연골을 효과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줄기세포 치료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라며 “탯줄에서 채취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방법은 이식거부 반응이 없고 안전성을 입증받아 10여년 전부터 임상에서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마취·절개·지혈 등이 필요한 수술로, 마모된 연골을 정리하고 줄기세포를 고정하는 과정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연골 손상 정도와 환자의 다리 상태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줄기세포 치료 계획은 환자마다 다른 퇴행성 관절염의 악화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연골의 마모 상태나 운동 가동 범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예컨대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오(O)자 형태로 휜 다리다. 김 병원장은 “이런 경우 줄기세포 치료만 하면 여전히 한쪽 연골만 빨리 닳기 때문에 축을 바로잡는 교정 치료를 함께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수술 과정에서의 첫 번째 노하우는 건강한 연골은 살리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정리한 뒤 이곳에 줄기세포를 덮어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다.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지 않고 연골재생술을 진행하면 재생된 연골 또한 견디지 못하고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줄기세포를 연골 손상 부위에 고정하는 기술도 핵심이다. 무릎을 절개해 구조물을 이식하고 줄기세포를 뿌려 구조물 안에서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이 있다. 또 절개하지 않고 무릎 부위를 약간 짼 뒤 뼈에 구멍을 내 젤리 형태의 구조물을 뿌려 심는 방법이 있다. 연골 손상 위치와 정도에 따라 주치의의 판단으로 결정된다.

김용찬 병원장은 “주사로만 줄기세포를 뿌리는 것은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없다. 반드시 연골 결손 부위에 고정 물질을 함께 해줘야 연골이 효과적으로 재생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말기 환자에게는 연골재생 효과가 별로 없다. 김 병원장은 “줄기세포가 잘 자라나려면 주변 연골을 비롯해 반월상연골판·십자인대 등 무릎을 이뤄 주는 구조물도 어느 정도 기능을 해줘야 한다”며 “연골은 일종의 타이어 역할을 하는데 모두 마모된다면 소용없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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