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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발, 얼굴 다한증- 대인기피증도 함께 치료해야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23년 07월 17일 12:05분729 읽음
이상기후로 올 여름 더위는 기세가 더욱 맹렬할것이라 한다. 다한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여름은 가장 괴로운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손 모씨는 수족다한증으로 인해 작업 중 항상 긴장을 하게 된다고 한다. 손 다한증으로 화장붓을 잡고 일하다 보면 자꾸 미끄러지고 손을 닦느라 작업이 중단되니, 혹시나 고객이 자신의 다한증을 눈치채거나 불쾌하게 여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손, 발 그리고 얼굴의 다한증이 심해지면 의식적으로 사람들 만나는 것을 기피하게 되는 대인기피증을 비롯해 강박증, 우울증 등의 신경정신과적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역으로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으면서 얼굴땀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다한증이나 손,발 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해아림한의원 부산센텀점 장지욱 원장은 “깔끔하거나 꼼꼼한 성격 또는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일수록 다한증으로 인한 강박증, 대인기피증 같은 증상이 동반될 확률이 높다.”며 “행여 땀냄새라도 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머리땀이 과도한 머리 다한증, 손발땀이 심한 수족다한증, 겨드랑이가 축축한 겨드랑이 다한증 등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매년 약 1만5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다한증이 심한 경우, 액취증이나 무좀, 습진 등의 이차적인 문제 뿐 만 아니라 강박증, 우울증, 대인기피증과 같은 신경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심하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경이 예민하고 긴장할 때마다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땀이 나는 증상 자체가 긴장을 높여 악순환을 밟기 쉽기 때문이다.

다한증은 크게 전신다한증과 국소다한증으로 나뉜다. 전신다한증은 중추 이상으로 인해 많은 양의 땀이 온 몸에 비정상적으로 흐르는 것을 말한다. 국소다한증은 국소의 자율신경 이상으로 특정한 부위에 비정상적으로 땀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손발, 겨드랑이, 머리, 얼굴 등에 나타난다. 이를 수족다한증, 안면다한증, 액와다한증, 두피다한증 등으로 부른다. 다한증으로 병원을 찾는 국소다한증 가운데서는 손발다한증이 가장 흔하다.

다한증 치료를 위해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일차성 다한증인데, 이러한 다한증 유형은 정서적 긴장이 높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 신체 조절 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자극에도 불필요한 과다 발한이 일어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다한증으로 강박증 또는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을 겪는 환자들이 있으며, 신경정신과 질환이 있으면서 다한증 때문에 행여 땀 냄새라도 나거나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이와 같이 다한증은 스트레스나 긴장, 불안상태와 관련이 많기 때문에 공황장애와 같은 불안장애 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다한증이 함께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다한증이 치료되면서 불안과 긴장이 함께 줄어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다한증은 단순히 국소 부위의 과도한 땀 발생으로 인한 스스로의 불편감에서 그치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다한증은 질환으로 인해 직장과 일상 생활에서의 유의미한 고통은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발생시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대인기피증까지 발생하여 사회전 관계에서도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다한증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대인기피증은 사회공포증 또는 사회불안장애로 분류할 수 있는데, 대인기피증은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고, 남들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겨워하면서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심한 불안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증상의 빈도가 잦고, 불안 발작 증상이 수시로 나타나면 가급적 대인기피증 초기증상이 보이기 시작할 경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아림한의원 부산센텀점 장지욱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눠 다한증을 치료한다. 내부의 과도한 에너지 활동으로 체내 열이 쌓여서 생기는 열과다형과 소화기관인 비위의 기능 실조나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과다 섭취하여 생기는 습의 정체, 기운이 허약하여 땀이 새는 형태인 기허형, 신경이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긴장형 등이 있다.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추고 다한증 개선과 심리적 긴장 완화상태를 통해 호전 유지 경향까지 목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한증, 땀으로 인한 냄새, 생활에서의 불편감등을 넘어 사회적 관계의 저하까지 우려된다면 다한증, 대인기피증 자가 테스트 후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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