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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 얼굴과 손 다한증으로도 심해질수 있어, 함께 치료해야
고동탄(bourree@kakao.com) 기자 입력 2023년 05월 30일 15:31분459 읽음
현대사회에서는 개인간의 교류가 점점 늘어나고 직장이나 학교에서 발표와 같이 대중들 앞에 서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남, 35세)는 최근들어서 사람을 대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심지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긴장감과 공포감이 밀려와 여간 힘든게 아니라고 한다. 손이 떨리고 목소리도 떨리고, 식은 땀이 나며 가슴이 답답해지고 불안감마저 엄습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대인기피증, 우울증까지 찾아오는 것 같아서 힘들어 하고 있다.

해아림한의원 수원점 고영협 원장은 “대인기피증은 사회공포증 또는 사회불안장애로 분류할 수 있는데, 대인기피증은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고, 남들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겨워하면서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심한 불안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공포를 보이면서, 얼굴이 달아오르고, 빨개지거나, 땀이 나고, 목소리나 전신 떨림, 몸이 굳는 것과 같은 신체증상을 겪게 되는데, 그러한 상황이 드러날 것에 대한 불안감이 급격히 증가하여 대인기피증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대인기피증, 사회공포증은 크게 5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가 두려운 발표공포증, 다른사람들 앞에서 쉽게 얼굴이 붉어지는 적면공포증, 다른사람의 시선을 마주보는게 두려운 시선공포증,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식사하기가 두려운 식사공포, 다른사람이 보는 앞에서 글쓰기가 두려운 서필공포증 등이 그것이다. 부정적인 사고습관이나 감정습관, 예민도가 증가되어 있으면 스트레스 등 외부 자극에 더욱 취약하게 되어 과긴장을 유발하면서, 어찌할지 모르게 만드는 불안감을 촉발시키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클수록,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게 되는데 이 때문에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고 실수를 하게 되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는 인지심리적 원인도 작용하면서 사람들이 두려운 시선공포증, 적면공포증 등을 넘어 대인기피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만약 증상의 빈도가 잦고, 불안 발작 증상이 수시로 나타나면 가급적 대인기피증 초기증상이 보이기 시작할 경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손, 발, 얼굴 다한증으로 인해,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 대인기피증이 심화되기도 하는데, 다한증은 원인질환에 따라 일차성 다한증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나뉜다.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땀이 많이 나는 경우는 일차성 다한증으로 수족다한증이나 겨드랑이나 머리 등과 같이 국소다한증의 형태가 많고, 긴장할 때, 긴장할 때,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등과 같이 특정 상황에서 땀이 많이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차성 다한증은 고혈압, 심장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 뇌졸중 등과 같이 원인질환이 있어서 땀이 나는 경우로 대체로 전신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형태이다.

땀은 올라간 체온을 내려주는 자율신경계의 자연스러운 생체활동이지만 찝찝하고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다한증 환자들은 주변 온도나 체온에 상관없이 땀이 흐른다. 특정 상황에서 땀이 나기도 하고 상황과는 관계없이 땀이 흘러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때문에 다한증은 대인기피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대인기피증은 선천적으로 불안도가 높은 사람에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과거 사람들 앞에서 수치를 경험한 후 트라우마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다. 주체할 수 없는 땀으로 손을 잡기 민망하거나, 신발을 벗고 실내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 겨드랑이가 젖어있는 모습이나 땀이 비 오듯 얼굴에 흐르는 상황은 다한증 환자로 하여금 트라우마를 만들 수 있다. 대인기피증은 불안장애 범주 중 사회불안장애에 속하는 증상으로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 불안과 긴장을 느끼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대인기피증은 만성화의 경향이 있고 초기에 관리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다한증 환자에게 대인기피 성향이 있다면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아림한의원 수원점 고영협 원장은 “대인기피증 등 사회공포증은 많은 경우 급성이기보다는 만성적이며, 증상이 악화되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증상을 보이는 환자 자신이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위축시키는 경우가 많이 거론되기도 하는데, 사회공포증, 대인기피증을 단순한 내성적인 성격으로만 방치해서는 안 되며, 모든 신경정신과적 질환이 그렇듯 처음에 증상을 보였을 때 원인과 증상에 맞는 치료수단을 찾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대인기피증을 악화시킬수 있는 다한증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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