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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어둠을 밝히는 등대풀꽃
고정혁 기자 입력 2008년 11월 14일 16:19분879,019 읽음

사진과 글_김경희
꽃이, 산이 너무 좋아 야생화를 찍습니다. 남편은 다발성암으로 투병중입니다. 야생화전시회, 한산신문 야생화기고.

모든 풀꽃들이 서리 맞고 들어갈 즈음에
싹이 나고 혹독하고 시리운 바람을 견디는
아주 작은 풀꽃이지요.

처음에 클로버인가 싶었지요.
아주 작은 잎이 땅에 바짝 붙어서 작은 망울이 되어서
겨울을 납니다.

이듬해 이른 봄 땅이 따뜻해지고 매화가 톡 터질 무렵에 같이 피지요.
꽃이 피기까지 땅에 붙어 있다가
꽃이 피고 난 뒤에는 꽃과 함께 일어서서
꼿꼿이 자랍니다.

씨앗이 접시처럼 꽃잎을 받히고 맺지요.
더 재미있는 것은 꽃의 방향입니다.
꽃이 피면 하나같이 바다를 향해서 핍니다.

남쪽에서는 2월부터 피지요.
이름이 등대풀꽃인 것은 등대 옆에 핀다 하여 붙여졌다고 하지요.

바다가 보이는 약간 메마르고 양지 바른 곳이면
피지요.

바위틈에도 길가에도 바다의 냄새가 닿는 곳 어디서든지 볼 수 있지요.
꽃이 녹색이여서 꽃인지 아닌지 분간이 어렵지요.

등대풀 소개
분류 :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두해살이풀
개화기 : 5월 서식장소 : 들
분포지역 : 한국(제주·경남·경북·경기)
높이 : 25~35cm 안팎

등대풀은 줄기 윗부분에 모여 있는 꽃차례의 모양이 불 밝힌 등대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등대풀은 꽃이 필 무렵이며 꽃차례 주위가 노란색을 띄었다가 열매가 맺히면 도로 잎의 색깔로 돌아온다. 등대풀은 초록 잎에 초록 꽃이 핀다하여 녹엽녹화초(綠葉綠花草), 꽃이 고양이 눈과 같다고 하여 묘정초(猫睛草)라고도 한다. 줄기를 자르면 흰 즙이 나오는데 유독한 성분을 갖고 있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이뇨제, 통경제, 부인혈맥, 당뇨병 등의 약재로 쓴다.

월간암(癌) 200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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